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날 훈련전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PFP(투수 수비 훈련) 챔피언십을 연다"고 밝혔다. 김광현을 비롯한 투수들은 이날 별다른 투구 일정없이 조를 짜서 수비 대결을 벌였다.
그 결과,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조장인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조던 힉스, 매튜 리베라토어, 타일러 웹, 토마스 파슨스가 포함된 팀이었다.
김광현을 비롯한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은 이날 수비 경연을 펼쳤다. 사진= MK스포츠 DB
김광현은 앤드류 밀러, 앙헬 론돈, 세스 엘레지, 코너 존스와 한조를 이뤘지만, 참가에 의미를 둬야했다.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화상인터뷰를 가진 마이콜라스는 "완벽한 그룹을 만들고자했고 그대로 보여줬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조원 선발 과정을 설명했다. "힉스는 운동 능력이 좋아 제일 먼저 선발했다. 그 다음에는 젊고 탄력이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꼴찌만 하지말자고 격려했는데 부담을 덜고 해서 그런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지루한 훈련을 반복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이같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구단별로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PFP 경연대회를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은 다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던 마이콜라스는 "어제 불펜은 감각 점검 차원에서 던진 것이었다. 오늘 몸 상태도 좋았다"며 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다음 일정에 대해서는 "100% 확신할 수 없다. 두 차례 정도 연습 구장에서 던질 거 같다. 그 다음부터는 정식 경기에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광현도 전날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타자를 상대한 잭 플레어티, 애덤 웨인라이트보다는 느린 일정이지만, 마이크 쉴트 감독은 "모든 것이 정상 궤도"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