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25)은 전병우(29)와 3루수 경쟁 중이다. 타격에서는 장타력을 갖춘 타자라는 평가를 받지만, 수비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지난 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쉬운 타구를 놓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김웅빈은 “알바로 에스피노자 (수비)코치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 좋아진다고 생각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하루에 1%씩 좋아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1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2회말 1사에서 키움 김웅빈이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친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물론 고척돔에서 스프링캠프를 이어가다가 오랜만에 야외구장에서 경기를 하느라 실수가 나온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김웅빈은 단호했다. 그는 “그건 핑계 밖에 안된다. 그런 타구는 처리해 줘야 한다. 그냥 내가 못했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에 너무 화가 났다”고 강조했다.
물론 실수는 빨리 잊어버렸다. 김웅빈은 “실수 때문에 위축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음 번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비를 보완하기 위해서 김웅빈은 얼리 버드(Early Bird)가 됐다. 김웅빈은 “에스피노자 코치님께 특별히 말씀드려 야구장에 8시 50분에 미리 나와서 수비 훈련부터 하고 있다”며 “(전)병우형과의 경쟁은 좋은 시너지 효과로 나타난다. 사실 많이 좋아하는 형이다. 병우 형이 많이 가르쳐주고 있다. 경쟁에서는 이겨야 하지만, 형도 잘되고, 다 같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날(11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2회말 두산 최원준에게 선제 솔로포도 날렸다. 타격은 어느 정도 감이 올라왔다. 김웅빈은 “뜨는 변화구여서 뜨면 친다는 생각으로 친 게 운좋게 홈런이 됐다”며 “얼마 전까지는 타석에서 급한 생각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냥 앞에다 두고 치니까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감이 많이 좋아졌는데, 루틴을 잘 유지해서 정규시즌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