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는 기사를 통해 박주홍의 도발 아닌 도발을 접하고 곧바로 박주홍에게 전화를 걸어 절친 간 설전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LG 트윈스 우완 이민호(20). 사진=MK스포츠 DB
이민호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뒤 “박주홍이 인터뷰 때 그렇게 얘기를 해놓고 나에게는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 직구를 던져달라고 했다”며 “김휘집도 날 상대로 잘 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 친구 모두 왜 나에게만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친구들을 향한 불만을 장난스럽게 드러냈다. 이민호와 박주홍은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1군에서 맞대결 기회가 없었다. 다만 고교시절에는 3차례 만나 이민호가 2탈삼진 1피안타로 우위를 보였다.
이민호는 “박주홍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박주홍 본인도 자신 있게 안타를 쳤다고 말할 수 없는 타구였다”며 “나는 삼진 2개를 잡아낸 걸로 박주홍을 놀리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호는 그러면서 앞으로 박주홍과의 맞대결에서도 절대 지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승부욕도 있지만 박주홍에게 놀림을 당하기 싫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이민호는 “박주홍, 김휘집 등 동기들에게 안타를 맞으면 날 평생 놀릴 게 뻔하다”며 “안타까지는 괜찮다. 홈런은 절대 내주지 않겠다. 홈런을 허용하면 두 사람을 평생 안 만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또 키움과의 경기에 등판하더라도 박주홍을 의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키움을 상대하면 이정후 선배, 박병호 선배처럼 뛰어난 타자들을 신경 써야 한다”며 “솔직히 투수 중에 누가 키움전에서 박주홍을 신경 쓰겠냐”고 거듭 강조하며 친구를 향해 재치 있는 일침을 가했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