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49) SSG 랜더스 감독은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연습경기에서 5-7로 패했음에도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선발투수 김정빈(27)이 3이닝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건 아쉬웠지만 선발출전한 고종욱(33), 김강민(39), 제이미 로맥(36), 최주환(33) 등 주축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까닭이었다.
SSG는 0-4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후 고종욱부터 시작된 연속 안타로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2-4로 추격한 가운데 터진 최주환의 3점 홈런이 김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비공식 연습경기지만 최주환은 올 시즌 SSG 유니폼을 입은 뒤 마수걸이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하며 화려하게 이적 신고를 했다.
SSG 내야수 최주환(33). 사진=MK스포츠 DB
김 감독은 “11일 롯데전 3회초에 5점을 뽑았던 과정이 올 시즌 내가 원하는 공격 방향이고 가장 바라는 순간”이라며 “개인적으로 2번부터 6번타순에서의 득점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타순에서 원활한 공격이 이뤄진다면 1번과 7~9번 타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연습경기였지만 우리가 끌려가는 상황에서 경기를 역전시키는 정점을 찍는 3점 홈런이 나왔다”며 “최주환 본인도 기뻐했지만 나 역시 그 순간 기분이 참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SG는 고질적인 약점 포지션이었던 2루수 보강을 위해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모처럼 지갑을 활짝 열었다. 최주환에게 4년 42억 원을 안겨주면서 SSG 유니폼을 입혔고 타자 친화적인 문학야구장에서 올 시즌 15홈런 80타점 이상을 기록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시즌 준비 과정이 순조롭다. 최주환은 11일 롯데전에서 손맛을 본 것을 시작으로 13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도 2루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14일 kt전에서는 볼넷을 2개나 골라내며 빼어난 선구안을 과시하기도 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9)의 SSG 합류로 최주환을 향하는 관심이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적어졌지만 최주환이 올 시즌 SSG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김 감독이 추신수의 타순을 2번으로 고정한 가운데 최주환은 클린업의 한 축을 맡아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SSG의 KBO리그 입성 첫 시즌 안정적인 상륙을 위해 최주환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