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연습경기 승률 0.875…2021시즌은 항상 봄 같을까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오랜 별명 중 하나는 ‘봄의 강자’다. 봄과 롯데를 합쳐 ‘봄데’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는 1년 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2021년 봄에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2021년 시범경기 전에 열린 연습경기에서 7연승을 달렸다. 파죽의 7연승, 비록 지난 17일 NC다이노스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0-3으로 패했지만, 연습경기 전적은 7승 1패로, 승률은 0.875에 달한다.

벌써부터 2021시즌에 대한 기대에 부푼 전망들이 나오고 있지만, 냉정한 시선들도 있다. 원래 롯데는 봄에 잘했기 때문이다. 봄과 시범경기의 롯데는 뉴욕 양키스 올스타를 데려와도 이기기 힘들다는 말도 나왔다. 다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줄곧 상위권에 위치했던 롯데는 정작 페넌트레이스 성적이 신통치 못한 경우가 많았다.



연습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는 롯데 선수단. 사진=김영구 기자
2021년 연습경기 성적도 투타 압도적이다. 팀타율이 0.406, 팀평균자책점이 1.75다. 특히 주전급 선수들보다, 미래 전력으로 꼽히는 선수들이 일궈낸 결과라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지난해 부임 후 주전급 선수들에게는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 이번 연습경기에도 이같은 기조는 유지됐다. 연습경기 초반 롯데는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마차도, 안치홍 등 주축 선수로 라인업을 구성하다 점차 김민수, 추재현, 김재유, 오윤석 등 백업 선수들이 나섰다. 투수들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2경기 7이닝 무실점, 삼진 11개로 쾌투했다. 선발 후보 노경은 서준원도 그렇고, 김원중 구승민 김대우 오현택 등 필승조들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물론 연습경기 승패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연습경기는 경기보다는 ‘연습’에 방점이 찍혀있다. 궁극적으로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불과하다.

다만 봄데의 예년과는 분명 다른 흐름이긴 하다. 백업 선수들의 성장은 허문회 감독이 강조했던 부분이다. 전체적인 선수단의 뎁스가 깊어지는 것이다.

물론 오버페이스나 부상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아직 시범경기도 남아있고, 갈 길은 멀다. 연습경기 결과나 시범경기 승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분명한 건 과정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흐름이라는 것이다. 롯데가 2021시즌 내내 봄날과 같은 분위기라면, KBO리그 흥행도 기대해볼 수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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