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 스캇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은 그의 도발에 응수했다.
'시애틀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서비스 감독의 인터뷰 발언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서비스는 "(전날 선발이었던) 바우어는 초반에 잘던졌다. 나는 그저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 선수들이 첫 4이닝은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싶다. 5회부터는 진지하게 노력하기 시작했고 통했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시애틀 상대로 5회 난타를 허용한 뒤 아무런 생각도 하지않고 투구 수를 올리기 위해서만 던졌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22일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시애틀 타자들은 4회까지 상대 선발 바우어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다 5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루이스 토렌스의 2루타를 시작으로 홈런 3개, 2루타 2개를 퍼부으며 순식간에 5득점하며 바우어를 끌어내렸다. 물론 서비스 감독의 말처럼 시애틀 타자들이 4회까지 건성으로 뛰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는 당시 경기를 마친 뒤 바우어가 남긴 멘트에 대한 응수였다.
바우어는 당시 등판 후 인터뷰에서 "5회에는 볼배합이든 뭐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던졌다. 타자들을 아웃시키려고 할 때 가질만한 마음가짐은 아니었다. 그저 투구 수를 늘리고 등판을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진에 대한 변명일 수도 있지만, 상대팀에서 들으면 굉장히 기분이 나쁠만한 발언이었다. 서비스는 이를 의식한 듯 그의 발언 내용과 똑같은 도발을 한 것. 그는 "그는 5회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4회까지는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고 5회는 노력했다"며 다시 한 번 바우어의 도발에 대응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는 "우리 타자들은 첫 4이닝은 한눈은 감고 타격에 임했다. 또한 눈꺼풀로 숨쉬는 법도 연습했다. 다른 것들에 집중하다보면 시즌을 치르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그저 우리 타자들이 첫 4이닝은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싶다"고 말을 더했다.
이는 바우어가 앞서 한눈을 감고 던진 것을 비꼬는 발언이었다. 바우어는 지난 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경기에서 한쪽 눈을 감고 던지면서 삼진을 잡아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나 자신을 불편하게 만들고 해결책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을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