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름, 선물 같은 ‘오! 삼광빌라!’를 만났다 [MK★인터뷰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배우 한보름이 선물 같은 작품을 만났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들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든 사람들, 타인이었던 이들이 서로에게 정들고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최고시청률 33%(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보름은 극중 김정원(황신혜 분)의 딸이자 LX패션 본부장 장서아로 분했다. 얄밉지만 밉지 않은 악역을 관심을 받았다.



배우 한보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완벽주의자에 똑 부러지고 냉철한 역할이었다. 하지만 자기 사람한테는 애정이 많은 애굣덩어리더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싶어서 출연했다.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역할이었다. 대본을 보면서 서아가 이렇게 나쁘게 행동을 했을 때 왜 이렇게까지 행동을 했는지를 계속 생각한 것 같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계속 생각한 것 같다. 원래 나쁜 사람은 없으니까, 서아가 처한 상황을 생각했다. 서아만의 발버둥이라고 생각했다.” ‘오! 삼광빌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코로나 시국이긴 하지만 인기를 체감했을까.

“저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당연히 못 알아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스크를 썼는데도 ‘잘봤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드라마가 인기가 많구나’ ‘사랑받는 구나’ 싶었다. 또 SNS에 와서 ‘채운이랑 친하게 지내세요’ ‘나로는 안된다’는 DM을 보낸 분들도 있다. 감정이입을 해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혼내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인기를 실감했다.”

50부작이었던 ‘오! 삼광빌라!’를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았을까. 긴 호흡으로 끌고 가는 장편드라마의 경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편이지만, 한보름은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저는 오히려 긴 장편에 드라마여서 호흡을 맞추는 게 더 편했다고 생각한다. 짧은 것들은 호흡을 맞추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긴 드라마는 배우들이 이야기를 하면 맞는 부분이 많아지고, 무슨 이야기를 할지 알게 때문에 편한 부분이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제가 운동을 열심히 하면 되니까, 체력적으로는 지치지 않으려고 운동으로 준비를 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약 6개월 동안 함께 한 장서아. 한보름이 생각하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까. 실제 연애할 때도 비슷할까. 비록 악역이지만 황나로(전성우 분)에게 순애를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싱크로율은 높지 않은 것 같은데 굳이 찾자면 30% 정도? 가장 저도 고민했던 부분인 것 같다. 나는 이렇게는 안하겠지만. 그래도 서아랑 30%가 닮지 않았나. 사랑에 빠지면 그렇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누군가 좋아하면 저는 전부다 맞춰주는 스타일이다. 물론 나쁜 사람을 애초에 좋아하지 않겠지만, 좋아했는데 나쁜 사람이라면 뒤돌 수는 없을 것 같다. 그게 서아랑 비슷하지 않나 싶다.”

배우 한보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또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춘 진기주, 이장우, 전성우, 황신혜 배우 등과의 호흡이 보기 좋았다. “기주는 동생이지만 친구 같았다. 가장 장난을 많이 친 것 같다. 기주는 친구 같은 그리고 되게 착하다. 힘들었을 텐데 보고 있으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너무 착하고 너무 좋다. 장우오빠는 초반에는 많이 마주쳤는데 후반에는 별로 못 만났다. 근데 배려심이 정말 최고다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연기하면 상대 배우를 가장 편안하게 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성우는 동갑인데 가장 많이 마주쳐서 연기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성우이기 때문에 서아가 잘 나온 것 같다. 너무 고맙고 연기를 너무 잘하는 친구고 섬세하고 분석을 많이 하는 친구라서 배웠다. 그리고 황신혜 선배님은 선배님에게 늘 말했지만, 엄마로 만나서 감사했다. 편안하게 대해줘서 좋고, 진짜 엄마처럼 때로는 언니처럼 잘해주셨다. 선배님을 만난 건 행운인 것 같다.”

한보름은 ‘오! 삼광빌라!’를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좋은 사람, 스태프,감독을 만나서 모든 게 완벽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런 수식어를 따라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액션에도 도전하고 싶다. 액션을 하면 몸사리지 않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소공포증이 없어서 휙 나는 것도 좋고 싸우는 것도 좋고 다 좋다. 총으로 하는 액션도 좋은 것 같다.”

2011년 ‘드림하이’로 데뷔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한보름은 연기를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전하며, 그동안의 배우 생활을 돌아봤다. “몸과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저희 직업이 스트레스를 풀면서 막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안되는 것 같다. 저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생활을 가지고 자존감을 깎아내리지 않으면서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많이 물어본다. 얼마나 연기를 하고 싶은지 계획을 세워두고 하고 있다. 엄청 유명한 스타가 되지 않아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다.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포기하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하고 꾸준히 하나씩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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