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21 올스타 게임 개최지를 옮기기로 결정한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이를 적극 지지했다.
로버츠는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결정을 지지한다"며 이날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발표에 대해 말했다.
앞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야구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방법은 올해 올스타 게임과 드래프트를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이라며 올스타 게임 장소 변경을 공지했다. 올스타 게임 개최지였던 애틀란타가 속한 조지아 주가 우편 투표를 비롯한 부재자 투표의 참여를 제한하는 법안에 서명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만프레드는 "메이저리그는 기본적으로 모든 미국인들의 투표권 보장을 지지하며 이를 제한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올스타 게임 개최지 변경에 찬성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2020년 내셔널리그 우승팀 감독으로서 올스타 게임에 참가할 예정인 로버츠 감독은 조지아주의 법안에 반대하는 뜻으로 올스타 게임 참가 보이콧까지 검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더스티 베이커(휴스턴)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단 둘뿐인 흑인 감독 중 한 명인 그는 "내가 모든 것에 정통한 것은 아니지만, 이 법안에서 내가 느낀 것은 유색 인종의 참정권을 억누르는 법안이라는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어 "사무국이 이번 조치를 통해 우리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함께해야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분위기를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무국의 이번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 2019년 올스타 게임에 감독으로 참가했었던 그는 "올스타 게임은 우리에게 대단한 경기지만, 이것이 번창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할 필요가 있고 이것은 아주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