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vs 신시내티, 시즌 1호 `벤치클리어링` 충돌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1시즌 첫 벤치클리어링의 영광(?)은 전통의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신시내티 레즈에게 돌아갔다.

4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두 팀간 시리즈 2차전이었다.

4회말 일이 터졌다. 시작은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온 닉 카스테야노스의 사구였다. 카스테야노스는 공을 주워들어 투수에게 흔드는 제스처로 상대의 심기를 긁었다.



신시내티와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이 충돌했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세인트루이스 투수 제이크 우드포드는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다. 이어진 마이크 무스타카스와의 승부, 공이 빠지면서 폭투가 됐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카스테야노스가 홈으로 들어왔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온 그는 태그를 하려던 우드포드의 몸에 깔리면서 충돌했다. 이후 일어나 넘어진 우드포드를 내려다보며 포효했다.

이를 사실상 도발로 간주한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그를 붙잡았고, 이후 양 팀 선수들이 달려나왔다. 놀란 아레나도를 비롯한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고, 카스테야노스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먼발치에 떨어져서 열중쉬어 자세로 침묵을 유지했다.

카스테야노스의 홈인 장면. 이 장면에서 충돌이 결국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양 팀 코치진이 선수들을 떼어놓으며 진정되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외야 필드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세인트루이스 불펜 투수 조던 힉스가 상대 선수와 언쟁을 주고받으며 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천만다행(?)으로 더 이상 싸움이 커지지는 않았다. 이후 상황은 빠르게 정리됐다. 카스테야노스만 퇴장당했고, 이후 보복 조치도 없었다. 6회 앤드류 밀러가 타일러 내퀸을 맞혔지만, 고의성은 없었고 충돌도 일어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선수들의 물리적 충돌에 대한 엄격한 제제를 가하고 있다. 이날 맞붙은 양 팀 선수들도 징계를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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