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공장 재가동!’ 최정·최주환, 개막전부터 ‘파괴력 입증’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SG랜더스가 영업 첫 날부터 홈런공장을 풀가동했다. 간판타자 최정(34)과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한 최주환(33) 콤비의 파괴력이 입증됐다.

SSG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을 5-3으로 이겼다.

이날 SSG의 득점은 모두 홈런으로만 이뤄졌다. 특히 4번 3루수로 출전한 최정과 5번 2루수로 출전한 최주환의 방망이로만 만든 홈런과 득점이었다.



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개막경기가 열렸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SSG 최주환이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치고 최정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최정은 0-0으로 맞선 2회말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빠른 공(145㎞)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구단 1호 홈런·안타·타점·득점 등 타격 관련 기록을 모두 작성했다. 5번 2루수로 나선 최주환도 장타력을 뽐냈다. 1-1로 팽팽했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우월 2점 홈런으로 3-1을 만들었다. 역시 스트레일리의 143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담장으로 넘긴 것이었다. 최주환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듯 오른팔을 뻗어 1루 더그아웃을 가리켰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최정-최주환 듀오는 8회말 홈런쇼의 진수를 보여줬다. 3-2로 쫓기는 상황에서 롯데 필승조 한 축인 최준용(20)을 상대로 최정이 먼저 속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고, 최주환이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2021시즌 첫 백투백 홈런 기록이었다. 이날 랜더스필드를 찾은 정용진 SSG 구단주도 환하게 웃었다.

9회초 김상수가 정훈에 1점 홈런을 맞으며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8회말 백투백 홈런 덕에 개막전 승리를 가져간 SSG였다. 특히 시범경기 16타수 무안타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최주환은 이날 멀티홈런으로 훌훌 털어버렸다. 항상 시즌 초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던 최정도 멀티홈런으로 ‘홈런왕’의 진가를 보여줬다. 최정은 2016~2017시즌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한 적이 있다.

SK와이번스 시절에 홈런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SSG였다. 2017시즌 234개로 역대 팀 시즌 최다 홈런을 터뜨렸으며 2018시즌에는 233개의 타구를 펜스 밖으로 넘기며 한국시리즈를 재패했다. 다만 염경엽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시즌부터는 홈런공장의 명성이 무색해졌다.

이제 새롭게 SSG간판을 달고 홈런공장 재가동을 선언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추신수(39)의 영입과 FA 최주환과의 계약은 홈런공장으로서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부활을 목표로 하는 한유섬(32), 제이미 로맥(36), 주장 이재원(33)까지 SSG타선에는 두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들로 채워져 있다.

경기 후 최정은 “오늘 창단 후 첫 개막전을 위해 경기 전 선수들이 모여서 올시즌 함께 단합하고, 행복하게 즐기면서 하자고 다짐했다”며 “오늘 모든 선수들이 창단 첫 경기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저 또한 승리하는 데 홈런을 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오늘 감독님의 첫 승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멀티홈런으로 모범 FA 기대에 부응한 최주환은 “오늘 FA로 영입되고 데뷔 첫 경기였고, 팀도 창단 후 첫 경기였는데 기분 좋게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감독님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정용진 구단주님도 야구장에 방문해주셨는데 구단주님 앞에서 첫 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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