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건드리지 마" 괴물 루키 향한 안타까운 시선들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한신 드래프트 1위 신인 사토 데루아키(22)는 '괴물 루키'로 불렸다.

시범 경기서 6개의 홈런으로 1위를 차지하며 역대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울때만 해도 좋았다.

정규 시즌은 달랐다. 각 팀은 전력 분석을 통해 사토를 연구하고 공략하기 시작했다. 삼진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었다. 9일 현재 13경기에서 무려 22개의 삼진을 당했다. 리그 1위다. 타율은 0.188에 불과하다.
한신이 사토를 키우려면 간섭하지 말고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한신 SNS
그러나 사토를 지금 그대로 둬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신 타이거스 특유의 분위기가 사토를 망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외야수로 이름 높았던 야구 평론가 다니 요시토모씨는 "9일 사토가 친 홈런은 완벽했다. 2구째 패스트볼이 온 뒤 정통으로 자신의 스윙을 하며 컷 볼을 잡았다. 신인으로 장외까지 날아갈 수 있는 선수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정말 파워를 느끼게 하는 타격이었다"고 극찬했다.

다니씨는 "시즌에 들어가, 사토는 간단하게는 칠 수 없게 되었다. 상대팀이 공격하는 방식을 보면 외국인을 공격하는 듯한 볼 배합을 하고 있다. 몸쪽 까다로운 코스를 찌르고 떨어지는 변화구로 흔드는 패턴이 많다. 그만큼 상대가 경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계속 돼도 장래를 생각하면 맞히러 가는 타격은 그만두기 바란다. 삼진은 많아지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홈런 3개는 빼어난 숫자다. 경험을 쌓으면, 흔들어도 좋은 공과 안 되는 공을 알게 된다. 지금은 주위의 타자도 상태가 좋고, 사토에게 결과를 요구하기보다는 자신의 스윙을 계속해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야구 평론가 곤도 히로시씨는 주위에서 사토를 흔드는 분위기를 경계 했다.

곧도씨는 "삼진 내역을 보면 헛스윙 19개, 지켜본 것이 3개다.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는 증거다. 웬만한 선수라면 결과를 믿고 컨택트 위주로 바꿀 만도 한데 그런 분위기가 전혀 없다. 12구단 최다인 6홈런을 날린 시범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투수가 중압감을 느낄 만한 박진감 있는 스윙을 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신인으로서는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마운드에서 뛰는 투수들은 조금만 허술해도 장타를 맞는다고 겁을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신의 선수단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곤도씨는 "그런 사토루를 야노 감독은 개막 9 경기만에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했다. 걱정스러운 것은 초 유망 신인을 기용하는 한신의 참을성 없는 자세"라며 "4일 주니치전에서 사토를 벤치 스타트로 한 야노 감독이 대신 기용한 요가와가 결승 적시타를 때렸지만 결과론일 뿐이다. 칭찬할 생각은 안 든다. 팀 내 경쟁이라고 하면 듣기 좋겠지만 프로 세계는 공평하지만은 않다. 에이스나 4번 타자는 한때의 컨디션 난조로 교체되지 않는다. 벤치가 각오를 하고 계속 사용해야 할 선수가 있다. 한신에서는 후지나미 신타로가 그랬고 사토도 그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곤도씨는 사토의 플래툰 시스템 기용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야노 감독의 말을 들으면, 앞으로도 상대 선발이 좌투수일 경우, 사토는 스타팅에서 탈락된다고 한다. 물론 나는 반대다.즉시 전력으로서 영입한 수십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인재를, 개막한지 아직 얼마 되지 않은 이 시기에, 벤치 스타트니, 플래툰 시스템이니 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해에 어렵다. 시범경기에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성적을 남긴 사토를 타구단은 철저하게 연구하고 엄격하게 공격하고 있다. 곤란한 것은 당연하다. 그런 엄격한 마크를 물리치기 위해서도, 벤치 스타트나 플래툰 시스템 따위 어중간한 짓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토의 스윙은 그 자체로 투수에게 중압감을 준다. 벤치를 따뜻하게 한다면 상대를 기쁘게 할 뿐이다. 나는 나가시마 시게오 씨와 기요하라 가즈히로에 필적할 가능성을 느끼고 있다. 이 인재를 다 쓰지 못하면 프로야구계의 손실"이라고 글을 맺었다.

두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은 사토를 꾸준히 기용하며 맘껏 스윙할 수 있도록 배려하라는 것이다.

한신 구단 특유의 올려 놓고 흔들기 문화를 걱정하는 것이다. 조금만 잘하면 영웅 대접을 하지만 잠시 삐끗하면 비난하고 비판하고 고치려 하는 한신 특유의 문화가 사토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과연 한신은 사토를 품을 수 있는 그릇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일본 프로야구계를 놀라게 한 괴물 루키의 앞날이 궁금해진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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