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실점` 마르티네스 "공은 오늘이 가장 좋았는데..."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6실점하며 패전투수로 기록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르티네스는 17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리즈 첫 경기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볼넷 2사구 5탈삼진 6실점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경기 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오늘 공이 가장 좋았다. 5이닝동안 80구 정도를 던졌는데 2회만 아니었다면 7~8회까지는 던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르티네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고홍석 통신원
그의 말대로 2회가 아쉬웠다. 2회에만 5피안타 2사구 2볼넷을 허용하며 6실점했다. 땅볼 타구를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도 있었고, 뜬공 타구를 외야수가 포구 지점을 놓친 것도 있었다. 그는 "아웃을 잡기 위해 계속 던졌고, 집중했다. 일단 공이 떠난 뒤에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절망스러웠다. 나는 잘던졌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잭 에플린을 사구로 내보낸 것은 그의 실수였다. 그는 "투심이었다. 움직임이 많았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마이크 쉬트 감독은 "그때 최악의 시나리오는 투수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것이었다. 오늘 구위가 정말 좋았고, 에플린(상대 선발)은 볼넷이나 사구를 유도하는 능력이 좋은 타자는 아니었다.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삼진으로 잡거나 병살로 이닝을 끝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만루작전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퍼에게 허용한 2루타 이외에는 강하게 허용한 타구가 없었다. 구위는 정말 좋았다"며 마르티네스의 투구를 칭찬했다.

1사 1, 3루에서 진 세구라의 뜬공 타구를 놓친 중견수 딜런 카슨은 "타구 위치를 놓쳤다. 석양이 지면서 시야도 약간 가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잡았어야하는 플레이였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좋은 일도 있었다. 저스틴 윌리엄스는 8회초 무사 2루에서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리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베이스를 돌면서 '드디어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가 잡히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첫 홈런을 때린 소감을 전했다.

쉴트 감독은 "타자 각자 개인의 기록을 봤을 때 공격에서 긍정적인 내용들이 많다. 최근 몇 년 사이 발전한 것들이 있다. 득점은 제대로 내지 못했지만, 과정은 마음에 든다"며 타자들의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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