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상대 역투 김상수 "공격적 투구로 좋은 결과 만들었다" [경기 후 말말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김상수(33)가 팀의 단독 선두 등극에 힘을 보탰다.

SSG는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리며 LG 트윈스를 제치고 572일 만에 단독 1위로 도약했다.

SSG는 이날 0-3으로 뒤진 7회초 터진 제이미 로맥(36)의 3점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최정(33)의 결승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SSG 랜더스 투수 김상수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김상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었다. 김상수는 이날 2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팀이 5-3으로 역전한 10회말에도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키움 타자들의 저항이 끈질겼다. 김상수는 1사 1루에서 이정후(23)에게 볼넷, 서건창(32)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점수 차가 5-4로 좁혀지며 흔들렸다. 이어 김웅빈(26)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의 끝내기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김상수는 무너지지 않았다. 이지영(35)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박병호(36)를 야수들의 수비 도움 속에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투구 중 손톱이 깨지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상수는 경기 후 “팀이 이겨서 기쁘다. 최정 형이 홈런을 쳐서 점수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팀 승리에 기여해 기분이 좋다”며 “키움에 강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내 투구에 더 집중했다. 이재원 형과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상수는 또 “손톱이 조금 깨지기는 했지만 공을 던지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며 “팀이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원형(49) SSG 감독도 “김상수가 힘든 상황에서 멀티 이닝을 잘 막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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