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타구에 화들짝…‘첫 SV’ 조상우 “앞으로 팀 승리 많이 지키겠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시즌 초반에 몰아서 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이기는 경기를 많이 지키겠다.”

키움 히어로즈 수호신 조상우(27)가 팀 연패 탈출을 이끄는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랜더스전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조상우는 팀이 역전에 성공한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승리를 지켰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2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이 SSG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역전타 주인공 키움 이지영이 승리 후 조상우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이날 키움은 1-3으로 SSG에 역전을 당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7회말 1점을 추격했고, 8회말 동점에 이어 2사후 집중력을 발휘 이지영의 결승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에 등판한 조상우는 전날(24일) 패전의 여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추신수를 상대로 잡아냈다. 올 시즌 추신수의 첫 맞대결이었다. 다만 아찔했다. 조상우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추신수를 워닝 트랙에서 잡히는 깊숙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큰 탈구였다.

경기 후 조상우도 추신수를 상대한 것에 대해 “일단 유인구에는 아예 반응을 안 하시는 것 같아 상대하기 힘들었다”며 “타이밍이 안 맞았던 것 같은데 큰 타구가 나와서 놀랐다. 대단한 타자는 타이밍이 안맞아도 큰 타구를 날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조상우의 시즌 첫 세이브는 다소 늦었다. 특히 팀이 최하위에 머물러있고 불펜까지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었기에 조상우의 호투는 더욱 반가웠다.

조상우는 “다른 선수들보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팀도 이기고 세이브를 해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말했다.

키움 조상우가 25일 고척 SSG전 세이브 이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최하위로 처진 키움 분위기에 대해 “팀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다. 역전패가 많지만 시즌은 길다. 초반에 몰아서 당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기는 경기를 내가 잘 막도록 하겠다”고 덤덤히 말하기도 했다. 이날 광주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KBO리그 최초로 3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소식을 들은 조상우는 “대단한 선배다.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구위도 좋지만 몸 관리도 잘했다는 뜻이다. 그런 부분은 배워야 한다”며 감탄했다.

남은 기간 목표는 딱 하나다. 조상우는 “시즌 전에 아프지 않고 시즌을 완주하겠다고 목표를 새웠는데, 시작하면서 다쳤다. 이제 남은 시즌에서는 다치지 않고,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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