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당분간은 타격만 한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발표를 인용, 오타니의 등판 취소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는 원래 오는 23일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를 취소한 것.
단순히 며칠 미룬 정도가 아니다. 로버츠는 “시간이 조금 걸릴 거 같다고 말하겠다. 매일 차도를 봐야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오타니의 투구 공백이 길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은 한동안 오타니없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 6월부터 왼무릎 부상에 시달려 왔다. 올스타 게임도 포기하면서 부상 관리에 집중했다.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오타니는 휴식기 오토비스크(Orthovisc) 주사 치료도 받았다. 디 애슬레틱은 이 주사가 무릎의 윤활 작용을 돕고 염증을 완화하는 목적의 주사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이번 양키스 원정 기간 선발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었지만, 그라운드 피칭 단계에서 이를 중단했다.
로버츠는 “첫 단계는 그가 투구를 하면서 스스로 기량이 퇴보하지 않을 것이라 느끼고, 우리도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투수 오타니는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85 2/3이닝 소화하며 8승 2패 평균자책점 1.70 기록했다. 지난 2023시즌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그는 이번 시즌 마침내 풀타임 선발로 돌아왔지만, 무릎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오타니가 빠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세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서 12게임 차로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오타니가 10월에 던질 수 있느냐다. 지금의 휴식도 결국 10월에 가장 좋은 모습을 마운드에서 보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로버츠는 “지금 던지라면 던질 수 있을까? 물론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투구로 얻는 이득보다 감수해야 할 위험 부담이 더 크다”며 지금은 쉬어갈 때임을 강조했다.
[시애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