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수상, 문재인 대통령→이병헌·김혜수·이서진까지 축하 물결 (종합)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102년 한국 영화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대업적을 세웠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많은 이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을 연기한 윤여정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9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이하 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획득했다. 102년 한국 영화 역사상 오스카에서 한국 배우가 연기상을 받는 것은 최초이며, 영어 대사가 아닌 연기로 오스카 연기상을 받는 여섯 번째 배우가 됐다. 또한 아시아 배우로는 1957년 영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두 번째 수상자라는 대기록을 이뤘다.

윤여정은 오스카 수상을 포함해 영국 아카데미(BAFTA), 미국 배우 조합상(SAG), 미국 독립영화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총 42관왕을 달성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5시 축전을 내고 “배우 윤여정 님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끊임없는 열정으로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온 분들에게까지 공감을 준 윤여정 님의 연기 인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성과 연출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데 이은 영화계의 쾌거입니다. 우리 문화 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높여주었고, 무엇보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라 전했다.

또한 “한국인 최초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은 102년 한국 영화사의 역사를 ‘연기’로 새롭게 썼다는 데에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미국 이민 2세인 정이삭 감독, 배우 스티븐 연과 우리 배우들이 함께 일궈낸 쾌거여서 더욱 뜻깊습니다. 이번 수상이 우리 동포들께도 자부심과 힘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라 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미나리’는 우리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 가족의 이민사를 인류 보편의 삶으로 일궈냈고, 사는 곳이 달라도 우리 모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었습니다. 우리들의 할머니, 어머니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려낸 윤여정 님의 연기가 너무나 빛났습니다. 다시 한번 수상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축하합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외에도 배우 이병헌, 김혜수, 배두나, 한지민, 정유미, 최우식, 박서준, 이서진,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가 소속사, SNS, 매체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 ‘미나리’는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실화를 담은 영화로, 미국 아칸소로 이민 온 한국 가족이 겪는 인생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 앤(노엘 케이트 조), 데이빗(앨런 김) 가족과 함께 살게 된 데이빗의 외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윤여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순자’ 그대로를 연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 전 세계인들의 극찬을 얻고 있다. 한편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배우를 시작한 윤여정은 1971년 영화 ‘화녀’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각종 드라마와 영화, 예능까지 섭렵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끈 드라마는 물론, ‘돈의 맛’, ‘죽여주는 여자’, ‘여배우들’ 등 파격적인 변신이 돋보이는 영화와 ‘산나물 처녀’,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의 독립 영화까지 출연했다. 또한 ‘꽃보다 누나’, ‘윤식당’, ‘윤스테이’ 등의 예능에서도 출연했다. mk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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