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올해도 어린이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LG와 두산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팀 간 4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나란히 시즌 13승 12패로 공동 3위에 올라있지만 최근 분위기는 크게 다르다.
두산이 지난 주말 SSG 랜더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챙긴 반면 LG는 삼성 라이온즈에게 스윕을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왼쪽)와 두산 베어스 워커 로켓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특히 타선의 활약에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두산은 지난 2일 박건우(31)가 1회 종료 후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했음에도 박계범(26), 김인태(29), 양석환(30)이 차례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8-5 승리를 거뒀다. 반면 LG는 주말 3연전 내내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2일 경기는 정우영(22), 고우석(23) 등 믿었던 필승조가 4-3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두산은 어린이날 3연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가 상위권 도약을, LG 입장에서는 연패 탈출과 함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어린이날 매치업 승부는 외국인 투수들의 어깨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LG는 케이시 켈리(32), 두산은 워커 로켓(27)이 어린이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켈리는 개막 후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보여주며 LG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 무대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로켓은 첫 한 달 동안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의 특급 성적을 찍고 있다.
켈리와 로켓은 지난달 16일에도 맞대결을 펼쳤었다. 켈 리가 6이닝 무실점, 로켓이 5.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LG가 1-0으로 두산을 꺾었다. 켈 리가 시즌 첫승을, 로켓이 시즌 첫 패전의 아픔을 맛보며 켈 리가 먼저 웃었다.
두 투수 모두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치열한 투수전으로 경기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켈리와 로켓이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엘린이’와 ‘두린이’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역대 24번의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전 전적은 두산이 14승 10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5년간은 LG가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해는 LG가 8-2 대승을 거뒀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