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고집 꺾은 홍원기 감독 “눈빛 장난 아니었다” [MK톡톡]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안우진을 말리는데 힘들었다. 눈빛이 장난 아니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오랜만에 선발승을 거둔 안우진(22)의 고집을 꺾었다.

홍원기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위즈전을 앞두고 전날(5일) 승리투수가 된 안우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키움 안우진이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안우진은 전날 kt전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6km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며 kt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다만 투구수가 69개에 불과했는데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내려갔다. 이날 키움이 14-0으로 대승을 거뒀고, 안우진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특히 선발승으로는 2019년 6월 20일 kt전 이후 685일 만이었다. 2년 만에 다시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 등 키움 코칭스태프들은 안우진의 고집을 꺾느라 분주했다. 홍원기 감독은 “더 던지겠다고 하는데, 말리느라 힘들었다”며 “눈빛이 장난 아니었다. 한 이닝 정도는 더 던져야겠다는 간절함이 보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와 관련있는 강판이었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지난달 23일 고척 SSG랜더스전서 2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한 뒤 손가락 물집이 잡혀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 14일 만에 돌아왔다.

홍 감독은 “처음 당한 부상이라 재발되면 재활 기간 오래 걸린다. 개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만 던지기에 괜찮은 타이밍이었다”며 “저부터 코치들, 트레이닝 파트까지 모두 나서서 말렸다. 손가락에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경기 잘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오래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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