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11일 허문회(49)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래리 서튼(51) 퓨처스팀 감독을 1군 사령탑에 선임했다.
서튼 신임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69) 전 감독(2008~2010)에 이어 구단 역사상 2번째, KBO리그 역대 5번째, 한국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중에는 최초로 1군 감독 자리에 오르게 됐다.
서튼 감독은 1970년생으로 1992년 미국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11일 제20대 감독으로 래리 서튼 퓨처스팀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1997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이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클랜드 어슬렉티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252경기 타율 0.236 98안타 12홈런 79타점 63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2005년에는 현대 유니콘스(해체)에 입단하며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KBO 첫해부터 타율 0.292 35홈런 10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왕, 타점왕 타이틀을 따냈고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재계약에 성공해 이듬해에도 현대에서 18홈런 61타점으로 활약했고 2007 시즌에는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지만 34경기를 뛴 뒤 성적 부진과 부상으로 방출됐다.
은퇴 후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마이너 타격 코디네이터, 캔자스시티로열스 싱글A 팀 타격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고 2020 시즌부터 롯데 2군 감독 및 타격코치로 선임돼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해 롯데 2군에서 유망주들의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던 가운데 이제는 1군 선수단을 지휘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목표로 뛰게 됐다.
롯데는 개막 후 12승 18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쳐져 있다. 하지만 공동 3위 그룹과 4경기 차, 1위 삼성과 6.5경기 차에 불과해 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서튼 감독 선임으로 팀 분위기 전환과 함께 중위권 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은 “서튼 감독이 퓨쳐스 팀을 이끌며 보여준 구단 운영 및 육성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세밀한 경기 운영과 팀 체질 개선을 함께 추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서튼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군 무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