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개막 후 최고의 피칭에도 불구하고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미란다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미란다는 경기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2회까지 6개의 아웃 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3회초 선두타자 박동원(31)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사 1, 2루의 고비를 넘긴 뒤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제 몫을 다했다. 최고구속 150km를 기록한 위력적인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미란다의 호투에 응답하지 못했다. 6회까지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28)에게 무득점으로 막혔다.
미란다는 결국 팀이 0-1로 뒤진 7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홍건희(29)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두산이 0-3으로 패하면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지난 6일 LG 트윈스전 4이닝 6실점의 부진을 깨끗하게 씻어낸 점은 수확이다.
볼넷 3개는 옥에 티였지만 KBO리그 무대 입성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빠른 직구와 주무기 포크볼의 위력을 확인한 만큼 이날 보여준 제구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