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70홈런→日선 똑딱이 먹튀→장타율 .288, 날개 없는 추락

MK 스포츠 정철우 전문 기자

메이저리그 270홈런의 위용이 바람 처럼 사라졌다. 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하고 영입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똑딱이 타자로 전락했다.

오릭스 애덤 존스(36) 이야기다.

존스는 17일 현재 타율 0.213 1홈런 9타점을 기록 중이다.
오릭스 애덤 존스가 2할대 장타율에 허덕이며 결국 엔트리서 제외됐다. 사진=오릭스 SNS
최근에는 그나마 페이스가 좋아진 상태다. 3일 세이부전에선 멀티 히트를 치기도 했고 6경기서 4안타를 치기도 했다.



문제는 장타력이다. 큰 것 한방을 쳐 줄 수 있는 선수로 기대하고 영입했는데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존스의 장타율은 고작 0.288에 불과하다. 출루율(0.351)보다 장타율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

3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장타율은 홈런 타자에겐 더 이상 표현할 길이 없는 수모다. 타격 페이스가 조금 살아나는 듯 하고 있지만 모두 단타에 그치고 있다.

결국 존스는 15일 1군 엔트리서 말소 됐다.

양 발목 통증이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병원 검진을 받을 계획은 없는 부상이다.

부상을 핑계로 일단 엔트리서 제외해 재조정할 시간을 주기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270 홈런을 친 존스는 입단 당시만 해도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볼티모어에서 가장 긴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12년에는 32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일본에 건너 오기 전 애리조나에서도 16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오릭스는 2년 800만 달러(약 90억 원)의 거액을 투자하며 계약을 맺었다. 모셔왔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입성이었다.

지난해의 부진은 부상 탓을 돌릴 수 있었다.

잦은 잔부상 탓에 83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다. 시즌이 코로나 19사태로 미뤄지며 컨디션 조절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존스는 타율 0.258 12홈런 43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올 시즌은 부진의 깊이가 더하다. 홈런 구경은 하기 어려워졌다. 거포로서 치욕스러운 장타율만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거포의 모습은 이제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이젠 엔트리서도 제외돼 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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