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를 치른 알렉스 코라(45)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코라는 10일(한국시간) 보스턴 지역 스포츠 라디오 'WEEI'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힘든 하루였다"며 전날 있었던 휴스턴과 홈경기에 대해 말했다.
휴스턴은 지난 2017시즌 카메라, 알고리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상대 사인을 훔쳐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상대 사인을 전달한 것이 2년 뒤인 2019년 11월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일으켰다.
휴스턴 선수들이 야유받는 모습을 지켜본 코라 감독이 심정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무관중 경기 때문에 잠시 늦춰지긴 했지만, 팬들은 여전히 이를 기억하고 있다. 애스트로스는 이번 시즌 어디를 가든 야유를 받고 있다. 펜웨이파크라고 예외가 아니다. 2017년 당시 휴스턴의 벤치코치였으며 사인 스캔들에 관여한 것이 확인돼 1년 자격정지 징계까지 받았던 코라 입장에서는 마음이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팬들이 야유를 하고 호세 알투베에게 야유를 퍼붓는 것을 보면서 나도 마음이 아팠다. 나도 일부였기 때문"며 함께했던 동료들이 야유를 받는 장면을 본 심정을 전했다.
이 상황을 "정말 아이러니하다"고 표현한 그는 "양키스 원정도 힘들었지만, 어제가 더 힘들었다"며 라이벌 양키스와 승부보다 더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팬들의 야유에 대해서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숨기지 않겠다. 어제는 힘든 하루였다. 그저 우리가 하던 일을 계속 하는 것밖에 답이 없다"며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