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은 18일 잠실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전 선발로 나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는 1개, 볼넷을 2개를 내줬다. 투구수는 73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에 그쳤다. 하지만 무실점 역투에 팀이 5-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무패)째를 올렸다.
LG트윈스 차우찬이 18일 잠실 KIA타이거즈전 승리투수가 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빠른 승부가 주효했다. 삼진은 하나도 없었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KIA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차우찬은 지난해 7월 어깨 부상을 당한 뒤 1년 여간 재활을 하다 지난 6일에야 1군 마운드에 섰지만, 부상 이전을 능가하는 호투 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날은 복귀 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후 차우찬은 “탈삼진도 하나 없었고 구속도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상대 타자와 타이밍 싸움에서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운이 많이 따른 경기라고 본다. 코치님들도 같은 말을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등판을 앞두고 경기 초반인 1, 2회를 잘 넘기자고 마음먹었다”며 “5회를 마친 뒤에는 6이닝까지 던진다고 얘길 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조심스럽다. 6이닝을 던졌지만 “아직은 투구수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복귀 후 호투 행진에 김경문호에도 승선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엔 차우찬의 이름이 포함됐다.
대표팀에 좌완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간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차우찬은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이의리와 함께 좌완으론 두 명이다. 또 투수 중에서는 최고참이다. 차우찬은 “2년 전 프리미어19때는 (김)광현이나 (양)현종이 등 또래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20대 투수들이 많다. 아무래도 내가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대화 할 일이 없을 거 같다”며 웃었다.
대표팀 승선은 차우찬도 바라는 일이었다. 차우찬은 “많은 국제대회를 나갔지만, 올림픽은 처음이다”라며 “그래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덤덤히 말했다.
대표팀에서는 불펜으로 나선다. 그는 “ 구단 트레이닝 파트나 감독님과 코치님이 관리에 대한 걱정을 하시더라. 그래도 대표팀에 갈 때는 항상 불펜 투수 역할을 맡았다. 몸을 풀 시간을 많이 주시면 불펜 역할을 맡는 것도 전혀 신경 안 쓴다. 또 연투도 2경기 정도 뛰고 쉬면 괜찮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