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킬러` SSG 최주환 "두산 시절 각인된 라이벌 의식으로 더 집중한다" [현장인터뷰]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33)이 타격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SSG는 이날 0-4로 끌려가던 5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1사 2루에서 최지훈(23)의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제이미 로맥(36)의 2점 홈런으로 4-3까지 따라붙으며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기세가 오른 SSG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5회말 1사 1, 2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최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4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상대 실책과 고종욱(33)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SSG는 7회말 추가점을 뽑아내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최주환이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최주환은 1사 2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추신수(39)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스코어를 7-4로 만들었다.



최주환은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3주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SSG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지난주 6경기에서 17타수 3안타 2홈런으로 주춤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냈다.

최주환은 경기 후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뒤 타격감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힘들었던 것 같다”며 “상대 수비 시프트를 의식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경기부터 내 본래 스윙을 하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적중하면서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주환은 김원형(49) SSG 감독의 조언도 타격감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최주환은 “감독님께서 너는 공격적인 스윙으로 빠른 타구를 만들어 내는 게 어울리는데 최근 그런 부분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나도 상대팀 수비 시프트를 의식하지 않고 외야로 타구를 보낸다는 생각을 했어야 한다고 느꼈다. 덕분에 오늘은 좋은 타구가 나와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주환은 이와 함께 LG에 최근 몇 년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두산 시절부터 각인된 라이벌팀이라는 인식 때문에 타석에서 나도 모르게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주환은 본격적으로 1군에 자리 잡기 시작한 2015 시즌부터 올해까지 LG를 상대로 타율 0.342 10홈런 49타점으로 '쌍둥이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최주환은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할 때도 LG 2군과 경기를 하면 결과가 좋았다. 좋은 기록들이 쌓이니까 심리적으로 더 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내게는 여러 가지로 플러스 요인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인천=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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