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을 맞이했음에도 초심을 잃지 않았다. 더 열정을 가지고 작품을 통해 계속 성장하길 원한다. 바로 배우 겸 가수 장나라가 말이다.
장나라는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대박부동산’을 통해 퇴마사 홍지아로 분했다.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장나라는 ‘귀신들린 집’ 매매 전문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지만, 엄마의 원귀는 20년째 퇴마시키지 못하고 있는 홍지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섬세한 감정선을 연기해 시청자들에 극찬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솔직하고 종영소감과 비하인드 등을 이야기했다.
배우 장나라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라원문화
Q. ‘대박부동산’을 마치신 종영 소감은? “끝난 소감은 다들 고생하셨다. 다들 고생했다. 1월부터 촬영했는데 그 무렵 너무 추웠다. 배우분들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추운데 너무 고생했다. 종영할 때는 너무 수고하고, 더위를 겪기 전에 끝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Q. 대박부동산을 통해 파격적 이미지 변신을 보여줬는데, 작품을 끝내고 결과에 만족하나요? “일단은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역할 자체가 퇴마사라는 게, ‘내 인생에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끌렸다. 대본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파격적인 변신보다는 이거는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 결과는 제 자신은 열심히 한 것 같다. 만족은 모자란 점도 있어서.. 그래도 열심히는 했다고 생각한다.”
Q.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이어 히트를 치고 있는데, 장나라 만의 작품 선택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말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게 저의 간절한 소망이다. 선택 기준은.. 이번에는 퇴마사가 가장 먼저 들어왔다. 원래 가장 먼저 보는 거는 드라마가 관통하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보려고 한다. 또 제가 하는 캐릭터로 무엇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선택 기준으로 본다.”
배우 장나라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라원문화
Q. 연기적인 부분도 그렇고, 캐릭터의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나요? “연기적으로는 사실은 제가 안해본 캐릭터기도 하지만, 제 인생에서 만날까 싶은 캐릭터라서. 비주얼 적으로도 연기로도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대본이 명확하게 쓰여져 있어서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사실은 제가 둥글둥글하고 날카로운 인상이 크게 안나오는데, 어떻게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까 싶었다. 눈을 치켜뜨는 것을 집에서 계속 했다. 제가 원래 눈동자가 위로 잘 안가는데 이마를 붙잡고 눈을 치켜뜨는 연습을 했다. 또 연기 톤도 낮추려고 노력했다.”
Q. 매년 신작을 보여주며 소처럼 일하고 있는데, 장나라에게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소를 좋아한다(웃음). 사실 연기자가 연기하는 거 말고 뭐가 있겠나. 동력은 가족, 소중한 사람들, 지키고 싶은 거 덕분이다.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개인적으로 정말 잘하고 싶다. 독보적으로 잘하고 싶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서, 그 꿈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Q. 가수와 연기활동 모두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예전에도 그렇지만 요즘에 더 느끼는 거는 보는 분들이 잘 봐주시는 것 같다. 데뷔 20주년인데, 이 일을 할 수 있는 걸 생각해보면 저도 노력한 부분이 있지만 보시는 분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예쁘게 봐주셔서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다.”
배우 장나라. 사진=라원문화
Q. 정용화 배우와의 케미가 정말 좋아서, 러브라인을 바라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정용화라는 친구는 나이차이가 꽤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프로페셔널했다. 현장에서 의지가 많이 됐다. 강홍석 씨랑 정용화 씨가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다. 분위기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해줘서 촬영하면서 즐거웠다. 이 친구가 재주가 정말 많다. 노래는 말이 필요없고, 모창도 잘한다. 모창을 자주해서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또 빨리 발전하는 스타일이라서 열심히 잘한다고 생각했다. 똑똑한 친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영민하고 착하고 심성도 좋다고 생각했다. 형, 누나들이 좋아하는 친구였다. 러브라인은 드라마 미팅 때부터 없는 걸로 잡고 갔다. 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관계성이었다. 개인적으로 X-파일 열혈 편이었다. 그 관계성을 정말 좋아했다. 그 당시 X-파일 팬들은 그들이 잘 되길 바랬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남녀 러브라인을 훌쩍 뛰어넘어 목숨을 맡길 수 있는 관계가 너무 좋았다. 대박부동산도 그런 느낌이면 훨씬 더 진한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바라는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웃음).”
Q. ‘대박부동산’ 홍지아를 연기하며 가장 공감됐던 부분과 가장 어려웠던 감정을 꼽자면 무엇인가요? “대체로 다 공감이 됐다. 사건에 부딪혔을 때 해결하는 게 저랑은 달라서 공감할 수 없었지만, 제가 홍지아를 연기하면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 장나라로 홍지아가 이해되는 거는 엄마를 향한 마음이지, 행동이나 그런거는 달랐던 것 같다. 그래서 공감된 부분과 어려웠던 감정이 공통되는 것 같다. 어려웠던 거는 드라마 내에서 조금 차갑게 반응을 한다. 사람이 봤을 때 못됬다 싶을 정도로. 하지만 돕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꼬물꼬물 보여주는 게, 다르게 가는 마음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
장나라 인터뷰. 사진=라원문화
Q. 이모 조카 케미를 뽐냈던 주사무장 역 강말금, 또 천재 해커 허실장 역 강홍석 배우와의 호흡도 드라마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요? “강홍석 씨 같은 경우는 저랑 붙는 신이 많긴 했는데 정용화 씨나 강말금 씨처럼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은 넉넉지 않았다. 이 친구도 몹시 성실하고 활발하다. 현장을 즐겁게 만들고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애드립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그래서 정말 잘 만났다고 생각했다. 같이 넷이서 밥을 먹었는데 우리 정말 잘 만났다고 말했다. 강홍석 씨도 좋은 동생이고, 말금 언니는 왜 강말금이라는 이름을 썼는지 알 것 같더라. 맑아서 풍파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 연기를 보면 과자를 비유하자면 참 크래커같은 느낌이다. 담백한 것 같은데 계속 손이 가고, 이게 뭔가 바삭한 것 같은데 맛이 뚜렷하게 남는 느낌이다. 말금 언니가 그걸 잘 표현한 것 같다. 적절하게 냉하면서도 안에 따뜻한 연기를 잘해서 언니랑 연기할 때 호흡이 잘 맞았다. 또 드라마 하면서 언니한테 편지를 두 번 받았다. 정말 큰 힘이 됐다. 상상 이상으로. 언니도 그 정도의 파급력이 있을거라고 생각못하겠지만. 편지를 받고 ‘이걸로 다 끝났다’고 보냈다. 드라마 끝나고 아쉬움도 없이 대박부동산을 예쁘게 보낼 수 있게 예쁜 편지를 보내줘서 정말 큰 힘이 됐다. 이런 사람을 제가 몇 번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사한 멤버들이었다.”
Q.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대박부동산’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요? “참 너그럽게 봐주셨다는 마음이 크다. 팬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한게 제가 재미있고 버라이어티한 사람이 아닌데 예쁘게 봐주시려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게 감사하고, 제가 더 열심히하고 발전해야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다. 그래서 5월에는 생각이 많았다. 가진게 많지 않은데 어떻게 20년 동안 했지? 싶다. 과거에 힘들기도 했지만 20주년 되니까 정말 감사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대박부동산은 힘들었지만 의미있는 작품이고, 이게 시발점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