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올 시즌 유독 SSG 랜더스에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마운드도 SSG만 만나면 뭐라도 홀린 듯 제구 난조 속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LG는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5-8로 졌다. 6회초까지 5-0으로 앞서가며 순조롭게 승리를 챙기는 듯 보였지만 6회말 1실점, 7회말 2실점, 8회말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23일 경기에서도 0-4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7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한 가운데 이틀 연속 불펜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류지현(오른쪽 첫 번째) LG 트윈스 감독이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8로 뒤진 9회초 2사 후 고개를 숙이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LG는 지난해 SSG만 만나면 투타 모두 펄펄 날았다. SSG에게만 13승(3패)을 수확했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2위 다툼을 할 수 있었던 데는 SSG전 강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LG가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팀은 공동 선두 삼성(2승 4패)과 SSG(3승 6패) 두 팀뿐이다.
매년 LG를 괴롭혔던 잠실라이벌 두산 베어스에게 5승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SSG라는 새로운 천적이 등장한 느낌이다.
강점인 마운드도 SSG전 9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SSG를 14-1로 대파하면서 SSG 공포증을 떨쳐내는 듯 보였지만 외려 2경기 연속 역전승을 헌납하며 SSG만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특히 인천만 오면 투수들이 맥을 못 춘다. LG 투수들의 SSG랜더스필드 성적은 6경기 49⅔이닝 38실점(34자책) 1승 5패 평균자책점 6.16이다. 지난해 문학 8경기에서 6승 2패 팀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SSG에게 무릎을 꿇으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허망하게 날린 이후 인천은 아픔의 땅이 되는 모양새다.
LG로서는 SSG와 남아 있는 정규시즌 잔여 7경기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좋은 징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