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랜더스의 7월은 험난하다. 7월 6경기에서 1승 5패로 승률 0.167. 10개 구단 중 7월 승률 꼴찌다. 이젠 우위를 점했던 구단주 지정 라이벌전도 대등한 흐름이 됐다.
SSG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8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SSG는 다시 연패모드다. 2연패. 시즌 전적은 40승 2무 34패가 됐다. 7월 들어 흐름이 좋지 않다. 4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동 2위 LG트윈스, 삼성 라이온즈와는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오히려 이날 상대한 키움이 5위로 올라서며 2.5경기 차로 바짝 쫓아왔다.
7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이 SSG를 꺾고 위닝시리즈와 3연승을 기록했다. 키움은 선발 브리검의 호투 속에서 서건창과 이용규, 김혜성, 이정후, 송우현 등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8-2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패한 SSG는 2연패에 빠졌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7월 한 차례 승리를 빼고는 모두 패하고 있다.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0-4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6경기에서 5차례의 패전을 기록 중이다.
특히 라이벌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라이벌전은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정한 상대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다.
올해 초 신세계그룹은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며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유는 롯데와 관련 있다. 유통업이 중심인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1위를 다투는 롯데와 프로야구에서도 진검승부를 펼치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정용진 구단주는 SNS(소셜미디어서비스)를 통해 롯데를 향해 도발하는 등 장외 신경전도 펼쳤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상대가 인천 홈에서 롯데였다. 지난 4월 4일 개막전에서 SSG는 롯데를 5-3으로 눌렀다. 정용진 구단주도 현장에서 직관했다. 이후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에서도 위닝시리즈(2승 1패)를 거뒀다.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홈에서 열린 롯데와 3연전에서는 1승 2패로 밀렸다. 이제 상대전적은 4승 3패로 간신히 SSG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용진 구단주는 키움을 상대로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라이벌임을 강조했다. 롯데 외 라이벌팀을 꼽아달라는 제안에 “과거 키움히어로즈가 넥센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넥센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며 “이번에 우리가 키움을 밟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움히어로즈 허민 이사회 의장을 언급하며 “허민과는 매우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도발했다.
구단주의 격한 언사 때문인지 SSG는 키움을 제대로 발랐다.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고척에서 열린 3연전에서 SSG는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5월 7일부터 9일까지는 홈인 인천으로 키움을 불러들여 역시 2승 1패의 전적을 만들었다. 5월 7일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5월 9일 더블헤더가 편성됐는데, 5월 9일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이기는 저력을 발휘했다.
키움을 상대로 한 위닝시리즈는 6월에도 이어졌다.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홈 인천에서 열린 3연전도 2승 1패를 만들었다. 9차례 맞대결에서 6승 3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번 3연전에서는 키움이 2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상대전적도 6승 5패가 됐다. 아직 SSG가 우세하긴 하지만, 8일 키움과의 대결에서 패하면 3연전 스윕과 함께 6승 6패로 상대전적이 동률이 된다.
SSG로서는 8일 키움전이 중요하다. 연패 탈출도 중요하지만, 구단주 지정 라이벌전이라는 자존심이 걸린 경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