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사인 훔치기 파문, 일단 공식 사과로 마무리

한신 타이거스의 사인 훔치기 논란이 한신측의 사과로 일단락 됐다.

한신 구단은 7일 "치카모토의 동작은 혼동하기 쉬운 동작, 행위였다고 솔직하게 느꼈다. 사인 도둑질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혼동하기 쉬운 행위는 있었음을 인정한다. 앞으로 경기에는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이 없도록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한신 구단은 "혼동하기 쉬운 동작이 없도록 철저하게 움직이겠다"고 약속 했다.

6일 경기서 한신 2루 주자 치카모토가 왼 팔을 들어 뭔가 사인을 보내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사진=중계 방송 캡쳐
문제의 장면은 5회에 일어났다. 6일 경기서 한신이 4점 리드한 5회 2사 1, 2루. 마운드는 야쿠르트 다구치가 서 있었다. 2루 주자는 치카모토, 타석에는 사토가 들어서 있었다.  다구치가 사토에게 초구를 던지기 직전 2루 주자 치카모토는 리드를 잡으며 왼손을 바로 옆으로 뻗었다.



일단 뻗은 왼팔을 내리고 왼손을 무릎에 올려놓은 뒤 왼팔을 두 차례 2루 베이스 방향으로 움직였다. 포수이 고가는 인코스 하이존에 미트를 대고 있었다. 이에 전달 동작으로 보이는 치카모토의 행위에 의심의 눈길이 갔다.

이 행위에 대해서 3루수·무라카미가 왼손에 낀 글러브를 치카모토를 향하며 심판에게 어필했다.

그러자 한신 벤치로부터 무라카미를 향해서 야유가 날아들었다.

심판이 한 번 경기를 멈추었고 야노감독의 항의가 있었다. 야노 감독의 항의가 끝나자 다카쓰 야쿠르트 감독도 벤치에서 나와 백네트 앞에서 심판진과 협의. 두 감독 모두 열을 올리며 치열하게 싸웠다.

치카모토의 행동은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이었다는 것이 일본 야구계 주류의 생각이다.

6일 방송된 CS 후지TV ONE 프로야구 뉴스는 이 장면을 다루며 방송에 출연한 야구 해설자들이 각자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사회를 맡은 전 라쿠텐감독 데이브 오쿠보씨는, 치카모토의 행위에 관해서 "이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절대로 안된다"라고 단언했다.

한신의 상승세가 이런 움직임에 따라 의혹이 붙는 것은 옳지 않다. 사인 훔치기는 제일 하면 안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투수로 한 활약한 노무라씨는 "당연히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행위는 하고 있다고 의심 받아도 어쩔 수 없는 움직임"이라고 오쿠보씨에게 동의했다.

8일 현재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한신이다. 그러나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그동안 쌓았던 성과가 한꺼번에 의심받게 됐다.

잘 나갈 수록 주위를 살펴야 한다. 공연한 논란으로 어렵게 쌓은 성과까지 의심 받아서는 안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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