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6개, 평균자책점은 3.56으로 내렸다. 팀이 10-2로 이기며 시즌 8승을 달성했다.
어깨 부상 회복 이후 162경기 시즌 기준으로 보면 2017년(14경기 3승 6패 4.21)보다는 나았고, 부상으로 전반기 대부분을 날린 2018년처럼 큰 부상도 없었지만, 사이영상급 활약을 보인 2019년(17경기 10승 2패 1.73)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이동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말이다. 4월(5경기 1승 2패 2.60)과 5월(5경기 4승 2.64)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6월(5경기 2승 2패 4.88) 이후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시즌 초반 팀의 로테이션이 온전치 못할 때 중심을 잡아준 것은 인정받아야하지만, 그것이 6월 부진의 변명이 될 수는 없다.
류현진도 전반기를 돌아봐달라는 질문에 "잘한 것은 시즌 초반 계속해서 좋은 경기, 좋은 성적이 난 것이고, 아쉬운 것은 6월이다. 한 달동안 계속 어려운 경기를 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계속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약간 부진했다. 왜냐하면 체인지업이 안좋았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빵과 버터같은 존재"라며 류현진의 전반기를 돌아봤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최다 탈삼진 타이를 기록하며 좋게 끝낸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몬토요는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느낌이 좋다. 아주 좋은 경기로 휴식기를 맞이하게됐다"며 류현진의 전반기 마무리가 완벽했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전반기가 끝났으니 이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아직 후반기 일정을 전달받지 못한 그는 "언제 던질지 얘기가 되면 거기에 맞춰 준비할 것이다. 쭉 쉬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소 8일이 될 공백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준 전반기였다. 몬토요는 류현진을 "여전히 우리 에이스"라 칭했다. 류현진에 대한 신뢰가 묻어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