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엄원상(22, 광주 FC)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골 맛을 보며 9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본선 첫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평가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 11분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갔지만 전반 35분 이동경(24, 울산 현대)의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 엄원상이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사진(경기도 용인)=천정환 기자
후반 9분 수비 불안 속에 발렌수엘라 카를로스(24, 바라카스 센트랄)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리드를 뺏겼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황의조(29, 보르도), 이강인(20, 발렌시아), 권창훈(27, 수원 삼성), 정승원(24, 대구 FC)를 교체투입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해결사로 나선 건 엄원상이었다. 엄원상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박스 밖으로 흘러나온 볼을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엄원상의 발을 떠난 공이 아르헨티나 골 망을 흔들며 한국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엄원상은 이 득점으로 올림픽대표팀 공식전 15번째 경기 만에 골맛을 보며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엄원상은 경기 후 “올림픽 무대에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평가전에서 형들이 도와준 덕분에 골이 나올 수 있었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전체적으로 과감하게 하라고 주문하셨는데 과감하게 슛을 때린 게 득점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엄원상은 도쿄올림픽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유의 스피드와 침투 능력을 살려 메달 사냥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엄원상은 “내 장점이 빠른 침투인 만큼 올림픽에서도 이런 부분을 활용할 생각이다”라며 “경기마다 다르긴 하지만 감독님이 주시는 역할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 선배까지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세 분의 장점이 워낙 많다”며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기장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빨리빨리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