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패스트볼에 울고 웃었다.
부상과 부진으로 불안감을 주던 에이스급 투수들이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약한 고리로 꼽히는 선발 투수 부문에서 아직은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표팀 소집을 앞둔 마지막 실전서 다나카와 센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대표팀 에이스 센가(왼쪽)와 다나카가 마지막 실전에서 패스트볼에 울고 웃었다. 사진=소프트뱅크/라쿠텐 SNS 우선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인 다나카 마사히로(32.라쿠텐)가 좋은 공을 던졌다. 다나카는 13일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5패)째.
3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다나카다.
힘 있는 공격적인 패턴 대신 완급 조절이나 변화구를 이용한 투구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제구가 아주 완벽한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실투가 홈런으로 이어지는 비율도 높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 버렸다.
일단 패스트볼의 구속이 많이 올라왔다. 최고 150km를 찍었고 평균 147km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스플리터가 140km넘을 정도로 스피드감이 있었다.
위력적인 공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하니 소프트뱅크 타자들도 맥을 추지 못했다.
7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으며 4안타를 내줬지만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구속이 상승하며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었다. 올 시즌 다나카에게 가장 부족했던 대목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구위가 살아난다는 건 의미 있는 변화다.
발목 부상에서 조기 복귀했다 다시 2군으로 내려간 센가 고다이(28)는 2군 경기서 숙제를 남겼다. 패스트볼 구위 회복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스포츠 닛폰은 14일, 센가가 13일, 20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대표팀 합숙 전 마지막 실전 등판이었던 웨스턴리그 주니치전에 선발 등판해, 패스트볼에 불안을 남겼다고 전했다.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3안타 무볼넷,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6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패스트볼에서는 약점을 보였다.
75개의 공 가운데 30개를 던진 패스트볼로 잡아낸 헛스윙은 공 1개뿐. 2이닝 10실점으로 KO됐던 지난 6일 지바 롯데전의 2구보다도 적었다.
패스트볼 10개를 쉽게 파울을 당했다. 최고 속도도 지난번 등판보다 1km 못 미치는 157km였다.
후지모토 2군 감독은 "157kms는 나왔지만 아직 완전치 못하다. 상대에게 간파가 쉽게 되는 것 같다"고 현상을 분석했다.
4월 6일의 니폿햄전서 왼쪽 발목 인대를 손상.이날은 9일 출전선수 등록이 말소된 뒤 치른 첫 실전이었다. 주로 폼 수정에 치중했지만 주무기인 패스트볼은 잠잠했다는 평가다.
센가는 "정면으로 승부를 걸어 이길 수 있는 공을 던져야 한다. 과제로 남겨 두고 임해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나카와 센가는 일본 대표팀에서 큰 일을 해야 하는 투수들이다. 패스트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진 투수들이다. 하지만 아직 센가의 페이스는 정상 페이스와는 거리가 멀다. 일본 대표팀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물론 우리에겐 나쁠 것 없는 소식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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