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으로 서른 셋이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선발 김광현, 그는 더 배우고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4개, 평균자책점은 2.88이 됐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이 3-2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이 23일(한국시간) 등판을 마친 뒤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인터뷰 영상 캡처.
지난해 생일에 등판해 완투승을 기록한 팀 동료 애덤 웨인라이트처럼 그도 호투하며 자신에게 생일선물을 했다. 이날 부시스타디움을 찾은 모든 이들이 그의 생일을 기념했다. 카디널스 구단은 경기 도중 전광판에 김광현의 활약상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띄웠다. 경기 후 인터뷰 시간에도 구단 관계자가 '모두 그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전하라'는 말을 남기기도했다.
김광현도 미소와 함께 "동료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생일 축하한다고 얘기해줬다"며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만으로 서른 셋, 1988년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그와 같은 년도에 태어난 선수들로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제이콥 디그롬(메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댈러스 카이클(화이트삭스) 크레이그 킴브렐(컵스) 릭 포셀로(FA) 아롤디스 채프먼(양키스) 등이 있다.
디그롬과 같이 전성기를 달리는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전성기를 살짝 넘겨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는 선수들이다. 야구 선수에게 서른셋은 적은 나이가 아니다.
김광현은 지금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생일을 맞아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다소 머리아픈 질문이 나왔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2017년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반환점을 돌았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야구를 길게 하고싶다는 소망도 드러냈지만, 동시에 시간이 언제나 허락되지는 않는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는 그였다.
이어 "야구는 끝이 없는 거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국에서도 배우며 성장해갔지만, 여기서도 배우고 있다. 앞으로도 여기서 선진 야구를 배우는 자세로 접하며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고의 생일을 보낸 그는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다음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2연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