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63)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첫 실전 리허설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국가대표팀 평가전’ 상무와의 경기에서 9-0으로 이겼다.
지난 17일 소집 후 첫 경기를 치른 가운데 우려했던 실전 감각 저하는 없었다. 원태인(21, 삼성 라이온즈), 최원준(27, 두산 베어스) 등 선발 자원들이 나란히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차우찬(34, LG 트윈스), 조상우(27, 키움 히어로즈), 오승환(39, 삼성 라이온즈) 등 불펜투수들도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성공적으로 구위 점검을 마쳤다.
김경문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평가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타자들도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톱타자로 나선 박해민(31, 삼성 라이온즈)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김현수(33, LG 트윈스) 2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 강백호(22, kt 위즈) 4타수 1안타 1타점, 허경민(31, 두산 베어스) 3타수 2안타 2득점, 오지환(31, LG 트윈스)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최주환(33, SSG 랜더스)은 대표팀이 6-0으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에서 비거리 126m짜리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투수들은 예상했던 대로 컨디션들이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며 “타자들도 첫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몸 상태가 좋은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경기를 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오늘 길게 던진 투수들은 선발투수로 생각하고 있다”며 “내일, 모레 평가전을 잘 마친 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체크해 오는 29일 이스라엘전 선발투수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특히 타자들이 타석에서 보여준 집중력에 합격점을 줬다. 2주 가까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상황에서 지난 17일 소집 후 빠르게 타격감을 회복했다고 보고 있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볼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도 쉽게 죽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어려운 공들은 커트하고 끈질기게 싸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베이스러닝에서도 오지환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선수들의 투지에 마음속으로 굉장히 기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