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19·수원시청)이 아버지 여홍철(50) 경희대 교수 자신의 동메달을 걸어준 사진을 인증했다.
여서정은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빠 목에 메달 걸어드리기. 아빠 메달 옆에 내 메달”이라는 글을 남겼다. 여 교수는 딸의 메달을 목에 걸고 자신의 메달을 가리키는 포즈를 취했다.
여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다. 여서정의 어머니 김채은씨도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여서정이 자신의 동메달을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 목에 건 사진을 SNS에 인증했다. 사진=여서정 SNS 캡처
여서정은 지난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합계 14.733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1차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15.333점을 받았다. 2차에선 720도 비틀기에 도전했지만, 착지 불안으로 14.133점에 그쳤다.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15.083점), 마이케일러 스키너(미국·14.916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서정이 동메달을 따면서 아버지 여홍철 교수와 함께 한국 올림픽 최초의 부녀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서정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올림픽을 무사히 마쳤다. 큰 무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결승 진출을 하고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며 “여기까지 오기가 정말 힘들고 고된 하루의 연속이었지만 고통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옆에서 지켜봐주고 가르쳐준 감독님, 코치님들 감사드린다. 국민들의 응원과 격려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