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47야드)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3언더파로 오후 1시30분 현재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4라운드를 남겨 놨지만 선두와는 12타 차이가 나고 3위와도 8타 차이가 난다. 여기에 7일엔 태풍이 예고돼 있어 4라운드가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못할 수도 있다.
박인비는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전체적으로 샷이 좋았다. 그런데 그린 플레이가 끔찍했다. 다시 코스에 가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박인비의 올림픽 2연패가 사실상 무산됐다. 박인비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일본 가와고에)=AFPBBNews=News1
"1년에 한두 대회 정도는 퍼팅이 미친 듯이 안 들어간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게 이번 주에 나올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박인비는 "만약 한 라운드가 더 주어진다면 더 나은 퍼팅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보다 나은 라운드로 마무리할 수 있는 하루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