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홈경기를 앞둔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단이 하나둘씩 필드로 나와 훈련을 시작했다. 타격 훈련의 시작은 선발 투수들의 몫. 그 사이에는 김광현(33)도 있었다.
선발 등판을 하루앞둔 김광현은 이날 사뭇 진지하게 타격 연습에 임했다. 마운드 위에서처럼 열정적이었다. 원하는 대로 타격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담장을 넘기는 타구는 없었지만, 제법 날카로운 타구도 만들었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타격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를 도입하며 타격을 할 일이 없었지만, 2021년은 예전으로 돌아갔다.
김광현이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타자' 김광현은 이번 시즌 24타수 3안타(타율 0.125)를 기록중이다. 볼넷은 없고 삼진만 7개를 당했다. 희생번트는 2개를 성공시켰다. 지난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6월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서는 번트 시도 도중 사구에 맞았다. 6월 5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는 타격 도중 허리에 이상을 느껴 강판되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다.
스윙이라고는 골프스윙밖에 해본적이 없는 그이지만, 서서히 타격에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벨레빌 뉴스 데모크라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에는 타격 연습 도중 담장을 넘긴 뒤 취재진을 향해 "곧(Soon)"이라 말하기도 했다. '곧 홈런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타자' 김광현이 홈런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승부의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확실한 사실은 남은 시간이 얼마없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2022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노사 협약에서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를 재도입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