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장점을 살려줘라"…이흥련 1대1 과외 나선 김원형 감독 [현장스케치]

김원형(49) SSG 랜더스 감독이 에이스 윌머 폰트(30)의 후반기 첫 등판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폰트가 전날 투구수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4회까지 밖에 던지지 못했다”며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준비를 잘한 만큼 다음 등판부터는 페이스를 찾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SSG는 전날 LG에 0-4로 완패하며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타선이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32)에 7회까지 무실점으로 꽁꽁 묶인 가운데 폰트까지 4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폰트는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후 오지환(31)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뒤 이재원(22)에게 안타, 유강남(29)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무너졌다. 김 감독은 폰트의 변화구 제구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던 부분을 지적하면서 4회 실점 상황을 복기했다. 포수 이흥련이 볼배합에서 투수의 장점을 살려주는 쪽을 택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이흥련과 전날 경기 4회초 볼배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강남에게 맞은 홈런이 문제가 아니라 오지환 타석 때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준 부분을 얘기했다”며 “변화구를 선택한 게 잘못됐다는 건 아니지만 폰트의 장점이 빠른 직구인데 거기서 슬라이더를 던져 볼넷으로 출루시킨 게 아쉽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오지환에게 홈런을 맞았더라도 1실점으로 끝났을 것 같다”며 “오지환의 볼넷 이후 흐름이 연결되면서 3실점으로 이어졌다. 어렵게 갈 때 어렵게 가더라도 5회 이전 동점 상황에서는 투수의 장점을 보고 볼배합을 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큰 거 한방을 맞아도 될 때는 편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SG는 이날 주전포수 이재원(33)이 허리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분간 이흥련이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켜야 한다.

김 감독은 이흥련이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는 건 인정하지만 볼배합에서 조금 더 섬세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주문한 셈이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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