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팀의 연패 탈출 견인과 함께 자신의 한국 무대 첫승 사냥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SSG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9차전에 가빌리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가빌리오는 KIA 대니얼 멩덴(28)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SSG는 올해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아티 르위키(29)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고민 끝에 퇴출을 결정했다. 직구 스피드는 140km대 중반으로 빠르지 않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이닝이팅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한 가빌리오를 영입해 2선발 역할을 맡겼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하지만 가빌리오의 전반기 두 차례 선발등판 내용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지난달 2일 롯데 자이언츠전 5⅔이닝 4실점, 7일 키움 히어로즈전 4⅔이닝 8실점(7자책)으로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김원형(49) SSG 감독은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구위, 제구보다는 가빌리오의 볼배합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가빌리오가 미국 시절 선호하던 바깥쪽 위주의 승부가 KBO리그 타자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진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가빌리오가 첫 두 경기에서 장단점이 모두 노출됐다”며 “볼배합이 너무 바깥쪽으로만 치우치는 경향이 강해서 이 부분을 지적했다. 몸쪽 승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선수 본인도 이걸 인식하고 휴식기 동안 훈련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실 몸쪽을 던진다는 게 단기간 훈련을 통해 금방 이뤄지는 건 아니다”라며 “용기가 필요하다. 우타자에게는 특히 실투, 사구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SG는 전반기 박종훈(30), 문승원(32)이 한꺼번에 수술대에 오르며 올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빌리오까지 반등하지 못한다면 후반기 순위 다툼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가빌리오는 일단 지난 6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한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후반기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KBO 무대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다면 한층 적응이 수월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