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레 "텍사스에서 보낸 8년, 내 커리어 최고 시간" [인터뷰]

텍사스 레인저스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두고 있는 아드리안 벨트레(42)가 텍사스에서 보낸 지난 시간들을 떠올렸다.

벨트레는 13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내 커리어중 최고의 8년이었다. 모든 순간을 즐겼다"며 텍사스에서 보낸 시간들을 회상했다.

벨트레는 지난 2011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계약, 한 팀에서 8시즌을 보냈다. 이 기간 1098경기에 출전, 타율 0.304 출루율 0.357 장타율 0.509의 성적 기록했다.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3회, 실버슬러거 2회를 수상했다.

텍사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벨트레가 취재진과 화상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인터뷰 영상 캡처.
그는 "그때 나는 여러 선택을 갖고 있었고,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었다. 옳은 길을 택해 기쁘다"며 "이 구단 조직이 나를 대해준 것, 팬들이 나를 대해준 것, 그리고 우리가 이룬 성과들을 생각하면 많은 의미가 있다. 우리는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가까이는 갔다. 8년간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감독과 팀동료들의 많은 지지를 받으며 내 스스로의 모습을 지킬 수 있었다. 멋졌다"고 말했다. 벨트레는 이 자리에서 선수 시절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대기 타석을 옮기다가 퇴장당한 일도 떠올렸다. "절대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주심이 와서 대기 타석에 서있으라고 했는데 나는 커리어에서 한 번도 그런적이 없었다"며 여전히 억울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디비전시리즈도 떠올렸다. "정말 고통스러웠다. 너무 아파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기에 더 절망스러웠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선수 시절 많은 열정을 가지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다저스 시절에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며 변화를 맞이한 계기도 설명했다. "시애틀 이적 이후 첫 해는 내 커리어 최악의 해였다. 새로운 리그, 새로운 팀에 큰 계약을 안고 왔었다. 그리고 경기 자체를 즐길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다음해부터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고 그것이 내 커리어의 큰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뛰게 놔두자'고 하는 것도 좋지만, 선은 지켜야한다. 상대 선수에 대한 존경이 필요하다"며 최근 일고 있는 불문율 논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벨트레는 텍사스에서 8시즌을 커리어 최고의 8년이라 묘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 열리는 15일 경기 상대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다. 그의 오랜 친구 엘비스 앤드루스가 뛰고 있는 팀이도하다. 그는 "내가 그날을 고른 것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야하기 때문"이라며 앤드루스를 배려해 오클랜드와 홈경기를 입회식날로 택했다는 항간의 루머를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앤드루스와 만나는 것에는 반색했다. "정말 좋아하는 친구다. 그가 뛰는 모습을 정말 좋아했다. 우리는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였다. 언제나 행복했다. 정말 특별한, 영원히 변치 않을 우정"이라며 앤드루스와 친분에 대해서도 말했다.

현재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며 집에서 쉬고 있는 그는 "때가 되면 생각해보겠지만, 지금은 내 삶이 행복하다"며 당분간은 가족들과 계속 시간을 보낼 계획임을 밝혔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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