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 두산, 주춤했던 4번타자 방망이도 함께 깨어났다 [MK현장]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33)이 침묵을 깨고 팀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1로 이겼다. 3연패 탈출과 함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32)였다. 두산은 미란다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압도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박건우(31), 박계범(26) 테이블세터도 활발한 출루와 득점권 상황에서 적시타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두산은 완승과 함께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이 2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김재환의 멀티 히트도 수확 중 하나였다. 김재환은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5회말 무사 1, 3루서 1타점 적시타, 8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모처럼 중심타자 역할을 해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와 함께 주춤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한층 편안한 마음으로 주말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재환은 이날 한화전 전까지 후반기 7경기 22타수 5안타 타율 0.227로 부진했다. 전반기 때 타율 0.271 16홈런 58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여파가 남아있는 듯 보였다.

두산은 오재일(36, 삼성 라이온즈), 최주환(33, SSG 랜더스)가 지난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 뒤 타선의 무게감이 줄어든 가운데 김재환까지 슬럼프에 빠지면서 올해 순위 다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태형(54) 두산 감독 역시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20일 경기에 앞서 “올해 김재환 (성적 관련)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김재환이 그동안 워낙 4번타자 역할을 잘해줬다. 중심타자들이 많이 빠져나간 올해도 활약이 중요한데 본인도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나도 팀도 바라는 부분이 큰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김재환이 팀의 베테랑이자 주축 선수로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재환이 지금보다 조금 더 타율이나 모든 성적이 위로 올라가야 한다”며 “지금은 기복이 있지만 다른 타자들과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재환은 사령탑의 마음을 읽은 듯 팀이 연패를 끊는 경기에서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주 중위권 도약에 분수령이 될 4위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까지 조금 더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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