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48)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1 승리와 함께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최고의 수훈갑은 선발투수 라이언 카펜터(31)였다. 카펜터는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프로 통산 두 번째 세이브를 따낸 김범수(26)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었다. 김범수는 팀이 3-1로 앞선 8회말 1사 2, 3루의 동점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호세 페르난데스(33)를 투수 앞 땅볼, 김재환(33)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지난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프로 통산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 투수 김범수. 사진=김영구 기자
수베로 감독은 9회말에도 클로저 정우람(36) 대신 김범수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김범수는 선두타자 양석환(30)를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이후 강승호(27)-김인태(27)-박세혁(31)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고 한화의 승리를 견인했다. 수베로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김범수에게 9회말까지 맡긴 건 책임감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구위와 구속이 모두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던져줘야 한다. 김범수에게 전날처럼 세이브 요건이 주어졌을 때 건질 기회를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람의 경우 이번주 어깨 치료와 함께 휴식을 취했던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등판하지 않았다”며 “아직 우리팀 마무리 투수는 정우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다만 김범수가 향후 한화의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50km에 육박하는 위력적인 직구를 뿌리는 좌완으로서 충분히 좋은 클로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범수가 후반기 시작 이후 7경기 7⅔이닝 4실점(1자책)으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타자와의 수싸움에서도 눈을 떴다고 평가했다.
수베로 감독은 “호세 로사도 코치와도 여러 이야기를 나눴지만 김범수가 스로워에서 피처로 거듭나고 있다”며 “전날도 상대 타자에 따라 직구, 변화구를 잘 선택해 승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김범수는 분명 가지고 있는 재능이 뛰어나고 향후 한화의 마무리로 충분히 어울리는 선수”라며 “현재 김범수의 자신감도 최고점에 올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