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재능` 홈런 한 방에 잊혀진 폭력, 전설은 극찬

'후배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나카타 쇼(32)가 요미우리 이적 후 첫 홈런을 터트렸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전설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종신 명예 감독의 극찬을 이끌어냈던 홈런이었다.

어느새 폭행 물의는 사라진 이야기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그의 홈런 한 방에 과장을 좀 보태 일본 프로야구계가 들썩였다.

폭력 물의를 일으킨 나카타가 22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전서 요미우리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나카타. 사진=요미우리 SNS
나카타는 22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전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성적은 4타수1안타. 그러나 그 1안타가 중요했다. 요미우리가 1-4로 3점 뒤진 7회말 1사 2루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4-4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닛폰햄은 지난 20일 나카타를 요미우리로 트레이드 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조건 없는 무상 트레이드였다.

나카타는 지난 4일 하코다테 치요다이 공원 야구장(오션 스타디움)에서 행해진 갈라쇼 매치 요코하마 DeNA전 개시 전, 동료에 대해서 폭력 행위를 한 것이 판명됐다.

구단은 경기 중에 구장으로부터의 퇴장과 자택 근신을 명령했다. 무기한 '아출장 정지 처분도 내려졌다.

나카타는 폭행 사건 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3년 계약 마지막 해가 됐지만 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193, 4홈런, 13타점에 머물렀다.

여기에 사고 뭉치 이미지는 물론 폭행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쓴 것이 문제가 돼 자칫 미아가 될 위기에 놓였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은사였던 구리야마 닛폿햄 감독이 선수는 살려야 한다며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에게 의사를 타진했고 선수 전력 보강에 전권을 쥐고 있는 하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하라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전날(21일) 대타로 나서 볼넷과 플라이로 무안타에 그쳤던 나카타는 두 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세를 올렸다. 시즌 5호 홈런.

22일 경기서는 7회말 1사 2루서 좌월 투런 홈런을 쳤다. 이마나가가 던진 초구, 낮게 제구 된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요미우리는 그동안 확실한 주전 1루수 없이 시즌을 운영해 왔다. 나카타가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재기에 성공한다면 큰 힘을 얻게 될 것이 분명하다.

나카타의 홈런이 터지자 모든 일본 스포츠 언론은 나카타를 집중 조명했다. 요미우리의 살아 있는 전설 나가시마 종신 명예 감독에게 경기 전 인사를 간 것부터 뉴스가 됐다.

나가시마 종신 명예 감독의 격려가 크게 다뤄졌음은 물론이다. 여기에 홈런까지 쳐 냈으니 분위기가 어떤지는 더 이상 따져 볼 필요가 없다.

홈런 한 방 앞에 지저분한 폭력 사태는 이미 지난 이야기가 돼 버린 느낌이다.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종신 명예 감독은 경기 후 "흐름을 뒤집는 홈런이었다. 그 장면에서 완벽한 한 방을 때려내는 건 역시라는 찬사 밖에 안 나온다. 진정한 강타자다. 이것을 기회로 본래의 힘을 내 줄 것"이라고 극찬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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