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의 초청을 받아 엘리제궁을 찾았다. 단순한 의례가 아닌, 프랑스와 K팝의 본격적인 협업 제안 자리였다.
A2O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수만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현장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이수만을 “K팝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창작자”로 소개하며 반가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현지에 A2O 사무실을 설립해 줄 것을 직접 제안하며, 한국과 프랑스 양국 창작자 간의 콘텐츠 협업 및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에게는 구체적 실행 방안을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A2O 측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창작자 권리 보호와 한국-프랑스 협력 모델의 상징적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수만은 파리 ‘플라스 드 로페라’에서 열린 ‘프랑스 뮤직 위크 서밋’ 연설자로도 참석했다. 아시아 국적 인사 중 유일하게 연단에 오른 그는 AI 시대의 창작자 권리 보호를 핵심 주제로 발표했다.
이수만은 “이제는 팬도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프로슈머(Prosumer)가 되는 시대”라며, “팬이 콘텐츠를 재해석하고 리메이크하며 창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경제적 보상까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는 누구나 프로듀서가 될 수 있다. 리크리에이터와 원작자 모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 이수만은 H.O.T, S.E.S,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수 많은 아이돌을 성공시키며 전설적인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경영권 분쟁 이후 A2O엔터테인먼트를 설립, 현재 ‘비저너리 리더’ 겸 키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