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이적에 분노 표출, 버스 막기에 경찰+소방까지 출동... 서울, 4-1 대승에도 대패보다 쓰라렸던 최악의 하루 [MK현장]

FC 서울 모든 구성원에게 최악의 하루였다.

서울은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 4-1로 이겼다.

서울은 전반 16분 제시 린가드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시작으로 루카스(전반 32분), 둑스(전반 48분), 클리말라(후반 39분)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29분 이동희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승부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팬들이 비판 걸개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팬들이 비판 걸개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팬들이 비판 걸개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팬들이 비판 걸개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팬들이 비판 걸개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팬들이 비판 걸개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팬들이 내건 비판 걸개. 사진=이근승 기자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팬들이 내건 비판 걸개. 사진=이근승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날 경기 전부터 어수선했다. 기성용이 포항 이적을 눈앞에 두면서, 서울 팬들이 분노의 감정을 표출한 까닭이다.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선 약 160명의 팬이 참석한 가운데 ‘무능 불통 토사구팽 구단 FC 서울 장례식’ 집회를 열었다. 집회 주최 측은 이 행사가 정식으로 신고된 집회라는 걸 강조했다.

경기 직전부턴 ‘김기동 나가’가 울려 퍼졌다. 김기동 감독, 서울 프런트를 맹비판하는 걸개도 내걸렸다. 포항 이적을 앞둔 기성용의 응원가도 나왔다.

서울 대다수 팬은 이날 경기 내내 김기동 감독에게 야유를 보냈다. ‘김기동 나가’란 외침이 멈추질 않았다. 기성용의 이름과 응원가도 반복해서 울렸다.

서울이 4-1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전할 때도 큰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 후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고 있는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경기 후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고 있는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경기 후 선수단의 버스를 막는 이른바 ‘버스 막기’가 나왔다. 선수단 버스가 30분 이상 주차장 출입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버스 막기에 나선 서울 팬들은 ‘김기동 나가’를 계속해서 외쳤다. 일부 팬은 분노의 감정을 거친 말로 표현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다. 현장에 나온 경찰관은 팬들에게 “차가 지나가는 도로를 막고 있다”며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으니 일반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 위로 올라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후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고 있는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경기 후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고 있는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경기 후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고 있는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경기 후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고 있는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경기 후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고 있는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경기 후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고 있는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경기 후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고 있는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경기 후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고 있는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그러자 일부 팬은 경찰관을 향해 야유를 보내며 “경찰 나가”를 외치기도 했다.

경찰의 요청으로 선수단 버스가 주차장 출입구를 벗어났다. 일반 차량이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 있게 됐다.

선수단 버스는 달랐다.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 없었다.

팬들이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다. ‘지금 당장 김기동 감독과의 면담을 진행해야 한다’는 팬과 ‘간담회 일정을 잡겠다’는 서울 프런트 사이에 논쟁이 이어졌다.

협의가 이루어졌다. 김기동 감독이 나와서 사과하고, 7월 1일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기동 감독이 버스에서 나왔다. 마이크를 잡은 김기동 감독은 “간담회를 통해서 다 말씀드리겠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경기 후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고 있는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경기 후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고 있는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마이크를 잡은 김기동 감독은 “간담회를 통해서 다 말씀드리겠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사진=이근승 기자
마이크를 잡은 김기동 감독은 “간담회를 통해서 다 말씀드리겠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사진=이근승 기자

선수단 버스를 막았던 팬들은 오후 11시 15분이 넘어서 해산했다. 선수단 버스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끝난 건 아니었다.

일부 팬은 남이 있는 서울 프런트에게 ‘간담회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 등을 명확하게 말해 달라’고 요구했다. 몇몇 팬은 모든 팬이 참여할 수 없는 간담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대화는 더욱 길어졌다.

자정이 되어서야 모든 팬이 경기장을 떠났다.

서울 프런트는 퇴근할 수 없었다. 간담회 방식 등에 관한 논의를 위해 회의에 들어갔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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