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선 굵은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박동빈(본명 박종문)이 지난 2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특히 내년이면 데뷔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시기를 앞두고 전해진 비보라 연예계 안팎의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1998년 영화 ‘쉬리’를 통해 대중에게 강렬하게 얼굴을 알린 고인은 이후 ‘단적비연수’, ‘화산고’, ‘태극기 휘날리며’, ‘조선미녀삼총사’ 등 대한민국 영화사의 굵직한 작품들에 연이어 출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쌓았다. 사극과 현대극을 가리지 않고 매 작품마다 묵직하고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고인은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명품 배우’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무엇보다 고인은 대중에게 ‘주스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12년 드라마 ‘사랑했나봐’ 출연 당시,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입안에 있던 오렌지 주스를 그대로 뱉어내는 이른바 ‘주스 폭포’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전설적인 명장면이다. 이 장면 하나로 그는 친근하고도 개성 넘치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인은 지난 2020년 동료 배우 이상이와 백년가약을 맺고 연예계 대표 배우 부부로 아름다운 가정을 꾸렸으며,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평소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가족을 향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냈던 터라, 남겨진 유가족에 대한 주위의 위로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빈소는 경기 안성시 도민장례식장 VIP 5호실(4층)에 마련됐다. 발인은 5월 1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용인평온의숲을 거쳐 우성공원묘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