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스프링캠프 주전 경쟁에 대해 말했다.
멜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불운하게도 우리는 캠프 기간 선수들을 평가해야한다”며 주전 경쟁에 관해 말했다.
다른 팀들이 그렇듯, 샌프란시스코도 현재 여러 포지션에서 주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중이다.
5선발 경쟁은 가장 치열하게 진행되는 경쟁중 하나다. 카일 해리슨, 헤이든 버드송, 랜든 루프가 경쟁중이다.
멜빈 감독은 “누가 불펜에 남을지, 누가 5선발이 될지, 아니면 누군가는 트리플A에서 선발로서 준비를 해야할지를 계속해서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세 명 모두 이번 시즌 빅리그에서 던지게 될 것이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세 선수를 모두 칭찬한 그는 “세 명 모두 그만큼 재능이 있고, 이들이 마지막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팀의 선발진이 좋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지금으로서는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이었다.
선발 경쟁에서는 여러 요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단순히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지는 않을 터. 멜빈은 “워낙 상황이 자주 바뀌고 있다. 아직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며 여전히 경쟁이 진행중임을 알렸다.
불펜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에 뛰었던 선수들이 대부분 돌아온다”며 라이언 워커, 타일러 로저스, 카밀로 도발, 에릭 밀러를 중요한 네 명의 불펜으로 지목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달라진 것이 많이 없지만, 지난해 우리팀 불펜은 좋았고 올해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발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가 합류하면 뎁스는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이들이 어떤 이닝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타일러가 8회 던진 경험도 많고, 잘해줬다.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다. 지난해 좌완인 밀러가 좌타자를 타겟으로 8회 등판하면 타일러가 7회 던지기도 했다. 이들 네 명의 선수는 시즌이 시작되면 꽤 확실한 역할을 갖게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5경기에서 3 2/3이닝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중인 조엘 페게로에 대해서는 “지금같이 계속해서 던진다면 빅리그에 갈 것”이라고 칭찬했다.
지명타자 운영과 관련해서는 제라르 엔카르나시온과 윌머 플로레스 두 선수가 모두 잘해주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가끔은 맷 채프먼이나 윌리 아다메스가 휴식을 취할 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어느 특정 타자보다는 여럿이 돌아가며 지명타자를 맡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력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누군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계속해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며 계획을 밝혔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지명타자)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이정후(중견수) 맷 채프먼(3루수) 윌머 플로레스(1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루이스 마토스(좌익수) 브렛 와이즐리(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로비 레이가 선발로 나선다.
텍사스는 초청선수 패트릭 머피가 선발로 나선다. 머피는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빅리그 복귀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40경기 등판, 38 2/3이닝 평균자책점 3.26 기록했다.
삼성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데이빗 뷰캐넌도 이날 출전 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