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0만 달러짜리 ‘유령 선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보스턴 글로브’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올리토의 부상자 명단행 소식을 알렸다.
지올리토는 이틀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 등판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초구를 던지다 햄스트링을 다쳤지만, 1이닝을 모두 마무리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이닝을 마무리하기까지 총 24개의 공이 필요했다.
이 부상은 시즌 준비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심각한 부상임이 밝혀졌고, 결국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이하게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2년 38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지올리토는 계약 첫 해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분 파열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팔꿈치에 보형물을 넣는 방식의 수술을 받고 이번 시즌 돌아왔지만,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지올리토는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절망스럽지만, 이것은 내가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상 정도가 그리 심하지는 않다는 것. 그는 “오늘도 캐치볼을 했다. 어제는 보통 루틴이라면 등판 다음 날은 던지지 않기에 던지지 않았다. 오늘 던지면서 상태를 점검했고 100% 괜찮았다. 증상이 거의 없을 정도여서 나도 놀랄 정도였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만약 내가 이 과정을 주도하는 거라면 ‘좋아, 그냥 계속 던지자’고 했을 것이다. 그저 매일 상황을 보면서 하라는 대로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턴은 브라얀 베이오(어깨) 커터 크로포드(오른무릎)가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또 한 명의 선발 이탈자가 나왔다.
현재 가렛 크로쉐, 태너 후크, 워커 뷸러가 로테이션에 남아 있고 리차드 핏츠, 퀸 프리스터, 쿠퍼 크리스웰, 션 뉴컴 등이 선발 경험이 있다.
코라 감독은 “지난해보다 훨씬 더 나은 상황이라고 생각했지만, 한 명이 아니라 세 명이 이탈했다. 우리는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선발들의 연이은 이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