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이들에 맞선 최원준(두산 베어스)은 이번에도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승엽 감독의 두산을 5-1로 격파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NC는 23승 2무 22패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28패(20승 3무)째를 떠안았다.
NC는 투수 라일리 톰슨과 더불어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권희동(좌익수)-한석현(중견수)-도태훈(1루수)-박세혁(포수)-정현창(3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유격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강승호(2루수)-임종성(3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최원준.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 박세혁이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박세혁의 시즌 2호포.
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NC다. 4회초 권희동의 중전 안타와 한석현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가 연결됐지만, 한석현이 견제사로 아웃당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두산은 4회말 경기 균형을 맞췄다. 김재환의 볼넷과 케이브의 사구로 완성된 1사 1, 2루에서 김기연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NC는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6회초 박민우의 볼넷과 2루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대주자 박영빈의 2루 도루와 박건우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권희동이 비거리 110m의 좌월 투런 아치(시즌 3호)를 그렸다.
일격을 당한 두산이었지만, 6회말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사 후 케이브가 우중월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타구를 생산했다. 당초 홈런 판정이 나왔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2루타로 정정됐다. 이후 양석환이 타석에 나섰지만, 낫아웃으로 물러났다.
7회말에도 웃지 못한 두산이다. 김기연의 볼넷과 정수빈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오명진의 잘 맞은 땅볼 타구가 NC 2루수 박민우의 호수비에 걸렸다.
여유가 생긴 NC는 8회초 한 발 더 달아났다. 박민우의 번트 안타와 김주원의 볼넷, 안중열의 유격수 땅볼로 완성된 2사 2, 3루에서 상대 배터리의 포일이 나온 틈을 타 박민우가 득점했다.
다급해진 두산은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NC는 3연승과 마주하게 됐다.
NC 선발투수 라일리는 92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2패)을 수확했다. 이어 손주환(홀, 1이닝 무실점)-배재환(1이닝 무실점)-류진욱(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권희동(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박세혁(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박민우(3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으며, 결승타의 주인공은 손아섭(3타수 1안타 1타점)이 됐다.
두산은 6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최원준(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은 분전했지만, 시즌 5패(무승)째를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