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이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5개의 홈런을 폭발시킨 키움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삼성 라이온즈를 잡았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서 맹타를 휘두른 송성문 등 홈런 5개를 묶어 9-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틀 연속 삼성을 잡은 키움은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은 24승(3무 54패)째를 쌓았고, 3연패를 당한 삼성의 시즌 성적은 39승 1무 38패가 됐고 7위에 머물렀다.
이날 키움의 리드오프로 출전한 송성문은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에 걸쳐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고, 5타수 5안타 2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성문은 전날인 27일 경기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 말 투런 홈런을 때려낸데 이어 1회와 2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폭발했다. KBO리그 3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1호였고, 통산 58호 기록이었다. 개인 통산 첫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송성문은 5안타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도 작성했다. 송성문은 2018년 8월 9일 청주 한화전서도 5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키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6.1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한 반면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5이닝 7피안타(4홈런) 8실점(7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키움이 승기를 잡았다. 1회 송성문이 원태인을 상대로 3B-1S에서 5구째 147㎞ 직구를 받아쳐 리드오프 홈런을 때렸다. 흐름을 탄 키움은 1사 1루서 이주형의 투런 홈런을 묶어 3-0으로 먼저 앞서갔다.
2회 말에는 송성문이 원태인을 상대로 이번에는 체인지업을 공략해 다시 한 번 홈런포를 날리며 이틀에 걸친 3연타석 홈런포 기록을 완성했다. 송성문의 시즌 13호 홈런 기록.
5회 말 키움은 송성문, 최주환의 연속 안타와 주성원의 사구로 만든 2사 만루서 개럿 스톤이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며 사실상 경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톤은 KBO리그 데뷔 12경기만의 마수걸이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포효했다.
이후 삼성이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는 키움의 완승 모드로 흘러갔다. 그리고 8-0까지 점수차가 벌어진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어준서가 9-0으로 경기를 끝내버리는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반면 삼성 타선은 키움 선발 알칸타라에 이어 나온 불펜 투수 이준우(1.2이닝 1피안타 1삼진)-윤석원(1이닝 1피안타 1삼진)도 공략하지 못한채로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