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5차전이 펼쳐질 예정인) 대전까지 가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우리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
아쉬운 패배를 떠안은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플레이오프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에 4-5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2패에 그친 삼성은 1패만 더할 경우 탈락하는 위기에 몰리게 됐다. 정규리그 4위(74승 2무 68패)를 마크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각각 5위 NC 다이노스(71승 6무 67패), 3위 SSG랜더스(75승 4무 65패)를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나선 삼성은 1차전 8-9 패배 후 2차전 7-3 승리로 시리즈를 팽팽하게 만들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아쉬운 결과였다. 삼성 타선은 초반 류현진(4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 공략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믿었던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흔들렸다. 96개의 공을 뿌리며 7회초까지 소화했으나, 9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이후 삼성은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이 6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4이닝 2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를 넘지 못했다. 그렇게 삼성은 뼈아픈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5차전 진행 예정인) 대전까지 가기 위해서는 우리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총평해 주신다면.
- 류현진 잘 공략했는데, 문동주를 공략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Q. 1~3선발인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을 잘 공략했는데, 1승 2패다.
- 실점하고 역전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어야 했다. 후라도가 5실점했는데 아쉽긴 하다. 구위가 나쁘진 않았는데 몰린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Q. 부진했던 구자욱(2타수 2안타)이 살아났다.
- 우리 타선이 구자욱까지 살아나면서 정상 궤도에 올라가 있다. 내일 선발 원태인인데, 대전까지 가기 위해서는 우리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
Q. 가진 전력을 쏟아붙겠다 하셨는데.
- 가서 회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5차전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원태인 다음 (헤르손) 가라비토를 불펜 활용할까 고려 중이다. 대전 가기 위해서는 내일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한다.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을 다 기용할 생각이다.
Q. 후라도를 조기 강판시킬 생각은 없으셨는지.
- 오늘 후라도는 자기 투구 수를 던지게 끔 하려 계획했다. 불펜을 땡겨쓰는 것은 아니라 판단했다. 후라도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는데 한화 타자들이 대처를 잘한 것 같다.
Q. 르윈 디아즈가 1회초 실책을 범했다.
- 에러는 할 수 있다. 에러하고 그 이닝에서 실점을 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점 안 했기에 개의치 않는다.
Q. 4회초 이도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을 때 디아즈가 몸으로 막았으면 어땠을까.
- 그런 것은 순간 판단이다. 디아즈가 정타가 아니다 보니 2루수가 잡을 거라 생각한 것 같다.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